울산에서 생산되는 대표적인 과일인 배가 내수부진을 딛고 뉴질랜드와 괌 등 새로운 해외 수출시장을 잇따라 개척하면서 올해 수출 규모를 크게 늘렸다.
18일 울주군에 따르면 최근 울산배의 해외시장으로 뉴질랜드와 괌 2곳을 새로 개척하고 올해안으로 100t과 7t 가량을 각각 수출하기로 했다.
뉴질랜드와 괌은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수입품목 도.소매업 및 청과 도매상을 운영하는 업체로 기존 울산배의 거래처이기도 한 그린랜드 푸드사(Greenland Food Co.)를 통해 판로가 확보됐다.
이 같은 수출 시장의 다변화가 이뤄지면서 올해 울산배 수출목표는 600t(14억원 상당)에서 805.3t(20억원 상당)으로 200t 이상 대폭 늘었다. 이는 지난해와 대비해서도 228.3t 가량 증가한 것이다.
울산배는 당도가 높고 물이 많아 청량감을 느끼게 해줘 외국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울주군은 올해 11월 현재까지 그린랜드와 고려무역, 남선 지티엘 등의 농산물 무역업체를 통해 298.3t 가량의 울산배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올해안으로 뉴질랜드와 괌을 비롯해 기존 수출국인 미국에 200t, 대만에 200t 상당을 수출할 예정이다.
특히 미국 LA와 뉴욕의 한인거주지역에만 판매해오던 울산배를 미국의 대형 할인매장 중 하나인 코스트코(Costco)에 68t 가량을 올해 처음 납품하기로 계약, 수출 판로를 더욱 넓힐 수 있게 됐다고 울주군은 설명했다.
울주군 농산과 이재학 담당은 "미국의 대형 할인매장인 월마트 납품에 이어 코스트코에는 한국 배로는 울산배가 처음으로 납품하게 됐다"며 "미국의 한인사회 뿐 아니라 주류 시장에 대한 첫 공략이라는 의미가 있고 향후 수출 물량 증대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