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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별미 영양만점 ‘과메기’

포항시 남구 구룡포에 들어서면 해안 곳곳 발길이 닫는데 마다 줄로 꿰인 청어과인 과메기가 덕장에 주렁주렁 걸려 수평선의 파도처럼 넘실대며 해풍을 맞으며 잘 말라가고 있다. 겨울철 최고의 먹거리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포항 구룡포 과메기'가 제철을 맞아 어민들의 손길 또한 바쁘다.

아직은 날씨가 영하로 내려가는 동장군이 오지를 않아서 얼었다 녹았다 하지는 않지만 맑은 하늘의 햇살을 받으면서 기름기를 빼고 있지만 그래도 구룡포 덕장은 우리나라에서 해가 제일 먼저 솟는 호미곶에서 찬바람이 불어오는 해풍을 맞으며 상품가치를 만들고 있는 최고의 기후 조건이다.

과메기는 갓 잡은 신선한 청어나 꽁치를 영하 10도의 냉동상태로 뒀다가 초겨울부터 바깥에 내다 걸어 밤에는 냉동을, 낮에는 해동을 거듭해 수분 함유량이 40% 정도 되도록 말린 다음 상품으로 만드는 것이며, 포항 구룡포의 특산물이다.

과메기라는 말은 청어의 눈을 꼬챙이로 꿰어 말렸다는 관목(貫目)에서 유래한다. '목'은 구룡포 방언으로 '메기'라고 발음하며, 관목이 '관메기'로 변하고 다시 ‘ㄴ’이 탈락하면서 '과메기'로 굳어졌다고 한다.

과메기는 원재료인 청어나 꽁치보다 영양가가 매우 높다. 원재료보다 과메기로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핵산이 점점 많이 생성됨으로써 피부노화, 체력저하, 뇌 쇠퇴 방지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과메기 손질 및 먹는 방법은 껍질을 머리 부분에서 꼬리를 잘 벗긴 후 잘라 내고 적당한 크기로 썰어 김, 미역, 배추, 마늘, 쪽파, 고추, 과메기, 초장을 얹어 싸서 먹으면 고소하고 쫀득쫀득한 맛이 일품이다. 특히 애주가는 술 한 잔을 곁들여 먹으면 아주 좋은 음식이다.

과메기는 ‘A형’인 안 깐 과메기(등껍질을 벗기지 않은 상태), B형 깐 과메기(손질이 깨끗이 된 것), 가정 사무실 야외에서 바로 먹을 수 있는 C형 즉석세트 등 세 종류가 있다. 먹다 남은 과메기는 랩이나 비닐에 싸서 냉장보관 시 3~5일 정도, 더 오래 보관할 때는 냉동실에 보관하면 된다. 꺼내 드실 때는 자연 해동해서 드시면 된다.

과메기는 비타민 A와 D, E 및 불포화지방산, 칼슘, 인 나이아신이 풍부해 피부노화를 방지하며, 피부미용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아스파라긴산이 다량 함유되어 숙취해독에 아주 좋으며 고혈압, 심근경색, 동맥경화에 좋은 EPA가 다량 함유되어 콜레스테롤 개선에 도움을 준다. 혈액을 원활히 하는 것은 물론 어린이 성장 및 영양에 좋은 DHA가 다량 함유되어 두뇌영양공급에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