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지역의 지하수 원수 가운데 29.7%가 식중독과 관련된 노로바이러스에 오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대구지방환경청에 따르면 지하수의 노로바이러스 오염에 관한 실태파악을 위해 최근 경북도내 37개 지점의 지하수 원수를 분석한 결과 11곳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노로바이러스가 검출된 지하수는 음용수 7곳, 비음용수 4곳으로 조사됐다.
이에반해 대구지역 지하수는 조사대상 15곳에서 노로바이러스 검출사례가 전혀 없었다.
대구환경청은 조사결과를 해당 지자체에 통보해 음용수 끓여 마시기와 비음용수에 식자재 세척 금지 등 관리 및 대책을 요청했다.
또 노로바이러스가 검출된 음용수에 대해 검출 여부를 재조사하면서 연말까지 모든 지하수 원수에 대해 2차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대구환경청 관계자는 "현재까지 노로바이러스 검출지역에서 식중독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며 "지하수에서 나온 바이러스 유전자의 염기서열 분석이 진행 중이라 최종 검출결과는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노로바이러스는 사람의 장(腸)에만 서식하며 환자 배설물을 통해 자연환경으로 유입돼 하천, 저수지, 지하수 등을 오염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