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농업기술원은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왕성한 생육상태를 보이고 있는 벼의 본 논 관리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할 때라고 밝히고, 농가 기술지원을 적극 펴 나가기로 했다.
벼농사가 물과 거름을 무조건 많이 준다고 좋은 것이 아니라는 사실은 이미 다 알고 있다. 쌀의 품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시기별 논물 조절과 적당한 거름을 주는 것이 포인트라고 할 수 있다.
벼 이삭거름은 이미 확보된 줄기(이삭)에 벼 알이 많이 달리도록 하기 위해서 주는 비료인데, 쌀 품질을 좋게 하려면 반드시 적기에 알맞은 양을 줘야 한다. 이삭거름을 주는 시기는 볏대 속의 어린이삭 길이가 1~1.5mm정도 되었을 때인 이삭피기 전 25일경이 적당하다.
보통논의 경우 이삭거름은 전용복합비료(18-0-18)로 12kg정도 주면 된다. 이 때 벼 잎이 짙은 녹색이거나 잎도열병 발생이 심한 논, 이삭거름 줄 시기에 비가 자주올 경우에는 질소질 거름은 주지 말고, 염화가리만 3~4kg주도록 한다.
그리고 벼가 무논(물논)에서 재배된다고 늘 물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오히려 항상 물을 대 주면 논 흙 속에 공기가 부족해 벼 뿌리가 잘 자라지 못하기 때문에 중간 물때기와 물 걸러대기 등 물 관리를 잘해 줘야 한다.
참새끼치기가 끝난 논은 바닥에 실금이 갈 정도로 중간 물 떼기를 하면 헛새끼치기를 억제하고, 뿌리가 깊게 뻗어 쓰러짐에 강해지며 생육후기까지 양분흡수를 좋게 해서 품질 좋은 쌀을 생산할 수 있게 된다.
중간 물 떼기 시기는 벼 이삭이 패기 40~30일 전이므로 중만생종의 경우 남부지방은 7월 중순경이다. 그러나 염분 농도가 기준치보다 높은 논이나 물 빠짐이 심한 모래논은 중간물 떼기를 하지 않는 것이 좋다.
농기원 관계자는 물 걸러대기는 중간 물 떼기가 끝난 논에 물을 한번 대었다가 잦아지면 다시 대는 방식으로 완전 물 떼기까지 하면 되는데, 이삭이 배는 시기부터 이삭 펼때까지는 물이 많이 필요하므로 이때는 논물이 마르지 않도록 충분히 가둬 줘야 한다. 완전 물 떼는 시기는 이삭 팬 후 30~40일경이 알맞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