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대표 전통음식인 고추장을 매운맛 정도에 따라 골라 먹을 수 있게 될 전망이다.
CJ제일제당과 대상은 15일 한국식품연구원 전통식품연구단과 공동 연구계약을 체결하고 고추장의 매운맛을 표준화하는 작업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표준화 작업은 국내외 고추장 제품 분석, 소비자 관능검사, 고추장 매운맛의 표준 지표 및 표시 방안 연구 등의 과정을 거쳐 내년 3월 말까지 1년간 이뤄진다.
양사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고추장의 매운맛을 순한맛(Mild), 약간 매운맛(Slightly hot), 보통 매운맛(Moderate), 매운맛(Very hot), 매우 매운맛(Extremely very hot)의 5단계로 등급화한 뒤 이를 제품 생산에 반영할 계획이다.
양사 관계자는 "한국 고유의 발효식품인 고추장의 국제화를 위해 자체의 매운맛 특성을 반영할 수 있는 표준 규격이 필요하다고 판단, 등급화 작업을 시작하게 됐다"며 "매운맛 등급화로 내국인 뿐 아니라 외국인도 입맛에 맞는 고추장을 선택할 수 있게 되면 고추장 수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에서는 작년 기준으로 15만t의 고추장이 생산됐으며 이를 시장 규모로 환산하면 3000억원 수준으로 이중 90%를 CJ제일제당의 해찬들과 대상 청정원의 순창 브랜드 제품이 차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