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수수수염차, 17차 등 혼합차 기세에 눌렸던 녹차음료가 실지(失地) 회복을 선언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2007년말 현재 국내 차음료시장 규모는 약 2000억원대(제약사 제외)로 웰빙트랜드를 업고 매년 증가추세를 보였다.
이에따라 녹차음료시장은 지난 2005년 460억원, 2006년 580억원대로 매년 20%대의 성장률을 나타냈다.
하지만 작년 광동제약의 옥수수수염차, 남양유업의 17차 등 혼합차의 선전에 눌리면서 녹차음료 매출규모는 390억원으로 떨어지는 치욕을 겪었다.
이에 업체들은 녹차음료 신제품을 출시하며 비녹차음료시장과 한판 쟁투를 선언했다.
총대는 역시 음료업계 절대강자인 롯데칠성음료가 맸다. 우전차를 함유한 ‘봄녹차 비 오기전에’를 출시한 것.
‘봄녹차 비 오기전에’는 합성 녹차향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최고급 찻잎종인 우전차를 비롯, 중작, 대작 등 순수 100% 국산 녹차 추출액으로 만들어 타사와의 차별성을 기했다.
맛도 자연에 가까운 야생상태의 다원에서 자란 최상급 찻잎을 사용해 신선하고 깨끗한 맛을 느낄 수 있으며 저온에서 우려내 쓴맛이 적고 녹차 본연의 은은하고 부드러운 맛이 뛰어나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또한 국내 녹차음료 최초로 무균 생산라인인 어셉틱 생산라인으로 생산해 고온이 아닌 상온에서 용기에 녹차를 넣어 맛과 향이 살아 있는 것이 특징이다.
롯데칠성은 이 제품이 조기 런칭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친다는 전략이다.
동원F&B는 차애인 브랜드의 하나인 ‘사랑애 쟈스민 녹차’를 리뉴얼했다. ‘사랑애 쟈스민 녹차’는 향차로 유명한 중국 푸젠성의 야생 차나무에서 채엽한 원료를 사용했다.
이번 리뉴얼을 통해 이 제품은 특유의 미적 감각은 그대로 살린 상태에서 475㎖ NB캔이 310㎖패트제품으로 변경되고 손에 꼭 들어가는 패키지 디자인으로 실용성을 추가했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패키지 리뉴얼을 통해 프리미엄 차시장에서 경제성, 실용성을 살려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