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맥주시장, 외국업체 몰려온다

하이네켄 필두 밀러 법인 설립 본격화

수입맥주업체들이 한국법인 설립을 서두르는 등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 맥주시장 규모는 3조원대로 이중 수입맥주는 300억원대에 불과한 실정이다.

하지만 국내 판매중인 수입맥주는 미국산 밀러, 네델란드산 하이네켄, 멕시코산 코로나, 독일산 벡스, 아일랜드산 기네스, 일본산 아사히 등 200여종에 달하고 있어 시장 잠재성은 충분한 상태다.

특히 대학가와 젊은이들이 즐겨찾는 바들을 중심으로 형성되던 시장이 최근에는 대형마트로 까지 확산되면서 수입 맥주의 한국시장 공략이 가시화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젊은층이나 여성층 등에 국한됐던 수요가 점차 늘어나면서 수입상 판매에 한계를 느낀 외국 맥주업체들이 한국 법인 설립을 서두르는 등 공격채비를 갖추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세계적 맥주 브랜드인 밀러는 이달중 한국법인인 ‘밀러 브루인 코리아’를 설립할 것으로 알려졌다.

밀러는 지난 1990년대부터 한국시장에 진출해 밀러·밀러라이트·필스너우르켈·아이스하우스·레드독 등을 공급하며 한국시장에 확고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밀러 관계자는 한국법인 설립을 계기로 다양한 맛과 고품질의 프리미엄 맥주를 소비자에게 선사하겠다고 밝혔다.
일본의 아사히맥주는 2005년 1월 설립된 롯데아사히주류를 통해 국내에 공급되고 있다.

당초 아사히 맥주는 롯데칠성음료의 자회사인 하이스타를 통해 판매됐으나 롯데가 수입주류 전문회사를 만든다는 취지로 롯데아사히를 설립하며 판매처가 옮겨지게 됐다.

아사히맥주는 일본내 점유율 1위 제품으로 아사히 슈퍼드라이는 ‘맥주도 맛있다’는 새로운 컨셉으로 마니아층을 이끌고 있다.

하이네켄은 지난 2003년 9월 하이네켄 코리아를 설립했다.

하이네켄 관계자는 한국법인 설립은 장기적으로 한국에서 사업을 확장하겠다는 뜻이었다고 전했다.

네델란드 암스테르담에 본사를 하이네켄은 140년 전통의 맥주 회사로 순수한 보리·홉·물·효모 등으로만 제조하는 자연 친화적 제품으로 유명하며 국내시장에 하이네켄을 비롯 엑스트라 롱넥· 드래프트 케그·다크라거 등을 공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