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균충전 어셉틱 생산라인 본격 가동
고품질.안정성 확보로 소비자 신뢰 강화
차세대 성장동력 차.커피시장 주도 선언
경기도 안성시 미양면에 위치한 롯데칠성음료 안성공장이 지난해 10월 ‘어셉틱’ 생산라인을 본격적으로 가동하기 시작했다.
안성공장은 건축면적 1만6000평 규모로 롯데칠성 전체 공장 20%에 해당하는 연간 7218억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현재 안성공장에는 오늘의 차 4종, 칸타타 페트 3종, 옥수수 수염차 페트 2종 등이 어셉틱 라인을 통해 생산되고 있다.
롯데칠성은 음료시장에 차세대 성장동력인 차 및 커피음료의 품질안정성 확보를 통해 소비자 신뢰를 이끌어내고 차 음료 시장에 정상자리를 재탈환 하겠다는 목표다.
안성공장에 본격 도입된 어셉틱 라인은 일반적으로 ‘무균 충전’을 의미하고 있다. 청정 환경에서 페트로 만든 음료를 생산하고 그로인해 발생하는 오염가능성을 원천적으로 봉쇄하는 것이다.
즉, 맛과 품질을 고급화 하는 라인을 의미하는 것이다.
혼합 곡물차나 밀크커피 등 단백질 성분이 함유된 음료를 충전할 시 일반 내열페트에서는 용기에 의한 2차 오염의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안성공장에 어셉틱 라인에서는 이러한 2차 오염의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제거할 수 있어 고온 열처리 감소로 음료 자체 고유의 향과 영양 손실을 최소화해 품질을 극대화 시킬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밖에도 페트 중량 감소 및 용기 성형에서 충전까지 일괄 생산하고 새롭고 다양한 디자인 용기로 생산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지니고 있다.
안성공장 방형택 공장장은 “어셉틱 라인은 유통과정에서 변질되기 쉬운 혼합차, 곡물차 같은 중성음료의 품질안정성을 확보키 위한 생산시스템이며 일반내열패트 제품의 생산방식인 핫 필링보다 3배 정도나 더 많은 투자비가 소요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 공정시간은 핫 필링 보다 길지만 차 음료의 안전성 확보를 위해 도입한 것” 이라고 덧붙였다.
롯데칠성은 안성공장에 어셉틱 라인 도입으로 지금보다 더욱 다양한 차와 커피음료를 생산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녹차, 혼합차, 한방차 등 산도가 낮거나 중성의 차류 제품들과 밀크커피, 밀크티 등의 제품에도 적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웃나라 일본의 경우 지난 1995년에 어셉틱 라인을 최초로 도입했다. 혼합차와 페트용 커피제품은 안정성과 관련돼 있으며 녹차의 경우 소비자 니즈에 맞게 용기형태를 다양하게 할 수 있어 일본 음료시장에서의 어셉틱 페트 구성비는 무려 34.5%에 이르고 있다.
국내 음료시장도 아직까진 미완성 단계에 이르는 어셉틱 페트의 제품 구성비가 향후에는 급격하게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2~3년 후에는 20%가 넘는 구성비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현재 어셉틱 라인으로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곳이 안성공장을 포함한 2곳인데 이 라인을 도입하기 위해서는 300억 ~400억원의 투자가 필요하기 때문에 웬만한 기업에서는 도입한다는 자체가 현실적으로 불가능할 것으로 여겨진다.
이에 롯데칠성은 안성공장의 어셉틱 라인의 도입을 계기로 음료시장을 주도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저성장 추세를 지속하고 있는 국내 음료시장에서 차 및 커피음료는 꾸준한 성장품목으로 손꼽히고 있다. 신규 음료아이템이 계속 나올 수 있는 시장으로 파악되기 때문이다.
앞으로 롯데칠성은 신규 차와 커피 제품들을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어셉틱 이라는 첨단시설이 음료시장 변화의 중심 역할을 하며 향후 음료시장 성장의 주역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