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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용유시장 웰빙바람 다시 분다

화려한 변신을 거듭하던 식용유 시장이 정체에 들어갔다. 대두유, 옥수수유, 올리브유, 포도씨유로 옮겨가던 시장 판세는 지난해 까놀라유 등장이후 회귀되는 분위기다. 하지만 한편에서는 새로운 제품을 출시하기 위한 움직임이 계속 일고 있어 한동안 멈춰섰던 식용유시장에 다시 활기를 불어 넣을지 주목되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식용유시장은 2003년과 2004년을 기점으로 세대 교체 바람이 거셌다. 당시 시장을 주도하던 식용유는 대두유와 이를 받치던 옥수수유. 하지만 웰빙바람이 불면서 대두유와 옥수수유는 올리브유에 시장을 물려줬다. 또한 뒤미쳐 대상 청정원이 포도씨유를 내며 식용유시장은 대두유, 올리브유, 포도씨유의 3파전 양상으로 변했다.

지난해에는 카놀라유가 등장하며 새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됐다. 카놀라유는 원래 지난 2006년 동원F&B가 처음 출시한후 지난해 CJ와 대상등이 잇따라 신제품을 내놓으며 볼룸을 키웠다. 하지만 카놀라유는 기존 제품보다 가격이 싸고 발열점이 높으며 건강에 좋다는 장점에도 불구하고 어떤 이유에서 인지 그다지 바람을 일으키지 못했다.

대상 청정원 관계자는 "식용유 시장은 웰빙바람의 부침이 가장 심할 정도로 몇년간 신제품 출시속도가 빨랐다"며 "하지만 카놀라유 출시이후 시장 반응이 신통치 않아 올리브유와 포도씨유가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2007년말 현재 국내 가정용 식용유시장은 대두유 1000억원, 옥수수유 200억원, 올리브유 900억원, 포도씨유 700억원, 카놀라유 70억원 등 2900억원대의 시장에 머물렀다. 하지만 최근 불고 있는 신제품 출시바람은 또다시 식용유 시장의 춘추전국시대를 예고하고 있다.

우선 사조O&F는 '해바라기씨유'와 '현미유'를 각각 내놨다. 100% 해바라기씨에서 추출한 해바라기씨유는 고소하고 담백한 맛이 음식본래의 맛을 살려주는데, 특히 해바라기유는 트랜스지방이 없고 포화지방산 함유량이 적으면서 단일불포화지방산과 다불포화지방산이 특이한 균형을 이루는 등 건강에 좋은 것으로 알려져 인기가 예상된다.

또한 현미유는 100% 쌀눈과 쌀겨로 만들어 깔끔하고 바삭한 요리에 어울리며, 특히 포도씨유보다 발열점이 높아 기름흡수가 적어 소비자들에게 주목이 예상된다.

이에따라 식용유 전문업체인 세림이 라온현미유, 유비코리아가 마리미 현미유, CJ제일제당이 백설유 현미유로 현미유 시장을 공략하며 포도씨유의 포스트를 노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미유는 국내에서 주로 유기농 식품매장을 중심으로 판매되고 있지만 일본, 미국등지에서는 이미 대중화된 제품"이라며 "현미에서만 추출되는 '감마 올리자놀', '비타민 E'등 영양물질을 다량함유하고 있는데다 CJ 등 대기업의 참여도 잇따르고 있어 시장 활성화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밖에 웰빙 식용유로는 해바라기씨유, 녹차씨유 등도 주목을 받고 있는데 해바라기씨유는 이미 사종O&F가 출시했고 녹차씨유의 경우도 대상 청정원이 조만간 내놓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웰빙식용유시장을 둘러싼 시장 경쟁은 다시 불붙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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