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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품가 인하요구가 협력中企 최대 애로"

대기업과 거래하는 중소기업은 여전히 대기업의 납품단가 인하 요구를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여기며 이를 개선해 줄 것을 바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중소기업중앙회가 대기업 협력 중소기업 156개사를 대상으로 대기업 납품 애로 실태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조사대상 기업의 38.5%가 '대기업의 불공정한 거래로부터 피해를 입었다'고 답했다.

이 같은 불공정 거래유형으로(이하 복수응답) '대기업의 일방적 납품단가 인하 요구'(47.4%)가 가장 많이 꼽혔다. '대기업의 일방적 발주 취소, 납품업체 변경'(10.3%)에 대한 중소기업의 불만도 적지 않았다.

중소기업은 그러나 대기업의 불공정 거래행위에 대해 대부분 '거래단절 등을 우려해 그냥 참았다'(51.9%)고 답했다.

'대기업에 시정을 요구'(20.5%)하거나 '민사 소송 등 사법 대응'(9.0%)에 나선 경우는 많지 않았다.

이에 따라 중소기업이 대기업에 가장 바라는 것은 '동종업종 및 품목에 대한 적정한 원가분석'(56.4%), 합리적인 납품단가였다.

이어 '일정기간 납품물량 보장'(25.0%), '자금, 기술, 설비 등 지원'(14.1%), '투명한 구매시스템 운영'(10.3%) 등의 순이었다.

아울러 중소기업은 대ㆍ중소기업간 공정거래 구축을 위해 정부가 '원자재 가격과 납품단가 연동제 등의 정책적 지원'(78.2%)을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중소기업중앙회는 원자재가격 사전 예고제 법제화 등 5가지 건의사항을 오는 30일 공정거래위원회에 전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