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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용 조제분유 변질 우려 높다

1회용 조제분유 스틱 제품에서 유해 세균이 검출되고 섭취 후 두드러기나 발진 등의 이상 증세를 호소하는 사례가 있어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은 일부 1회용 조제분유 스틱 제품의 유통기한이 재질에 비해 길고 유통상에서 제품 파손 우려가 있다고 22일 밝혔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해 5월 1회용 조제분유를 3차레에 걸쳐 섭취한 아기가 다리부위 및 전신에 두드러기가 발생해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은 사례가 있었다.

이에 소비자원이 아기가 섭취한 것과 같은 제품을 검사한 결과 유해 세균인 '바실러스 세레우스'가 기준을 초과해 다량 검출된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지난해 1회용 제품을 섭취한 2개월 된 아기가 온몸에 붉은 반점이 생기는 사례도 있었다.

이에따라 소비자원은 지난해 하반기 시중에 유통중인 1회용 조제분유 4개사(남양유업, 매일유업, 일동후디스, 파스퇴르유업)10개 제품을 수거해 조사한 결과 세균은 검출되지 않았지만 품질관리상에서 이와 같은 사례들이 나타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소비자원은 모든 제품에서 산패와 부패를 방지하고 지연시키고자 질소 충전을 하고 있었는데 모회사의 1개 제품은 조사 대상 110개 스틱중 42개(38%)에서 충전된 질소가 빠져나가 변질될 우려가 있었다고 밝혔다. 또 매장에서 1회용 제품을 대용량 캔 제품에 스카치 테이프로 붙여 증정 판매하는 방식은 제품 손상 가능성이 높다고 소비자원은 지적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1회용 스틱 제품은 변질 우려가 있으므로 포장의 파손여부 및 질소충전 상태, 유통기한 등을 잘 확인하고 직사광선을 피해 서늘한 곳에 보관하는 등 주의를 기울여 사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