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식품의약품안전청과 한국마이코톡신연구회가 ‘식품 중의 곰팡이독소 관리현황’을 주제로 한국여성개발원 국제회의장에서 공동개최한 ‘제21회 식품안전열린포럼’에서 ‘아플라톡신 최근 연구동향 및 문제점’ 제목으로 주제 발표한 한국식품연구원 전향숙 박사는 “현재 아플라톡신을 비롯한 곰팡이 독소 연구가 침체돼 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전 박사는 “곰팡이 독소는 유해곰팡이에 의해 생성되는 2차 대사산물로 아플라톡신, 오크라톡신, 데옥시니발레놀, 제랄레논 등이 있으며 곡류나 두류, 건과류, 향신료 등에서 다양한 식품에서 발생될 수 있다”며 “아플라톡신의 경우 미량이라도 장기간 노출되면 간암 유발에 대한 우려가 있다”고 강조했다.
전 박사는 “현재 신뢰성 있는 자료가 확보되지 못했고, 표준화된 위해 평가법이 확립돼있지 않은 등 문제점이 있다”며 “이를 개선하기 위해 식품공전의 보완, 한국형 표준인증시료 제조 등과 함께 국가적 장기모니터링 프로그램, 아플라톡신 국가 관리를 위한 체계적 대형 연구 사업 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식품중의 곰팡이독소 각국의 관리현황’을 발표한 식약청 식품오염물질팀 오금순 연구관은 “아플라톡신, 오크라톡신, 파튤린 등의 유해성이 드러나고 있어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며 “곰팡이 독소류의 발생 방지를 위해 수확 전 방지와 수확 후 방지를 비롯해 필요하다면 원료의 HACCP지정 관리까지 보다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날 진행된 패널토론에서도 곰팡이 독소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와 대책이 필요하다는데 패널들의 의견이 모였다.
정현희 한국소비자원 식품미생물팀장은 “곰팡이 독소는 가끔 수입산이 문제되긴 했었지만 그 유해성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지도가 낮았다”며 “사회적 문제가 되기 전에 식품 검역체계와 제도적 보완 등 대응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문유석 부산대 의대 교수는 “곰팡이 독소는 체계적인 관리와 모니터링이 중요하다”며 “생산, 가공, 유통 등 각 단계별로 철저한 관리방안이 필요하며, 특히 유아식품에 대한 관리가 따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김한수 롯데중앙연구소 이사는 “업계에서도 곰팡이 독소에 대한 관리가 이뤄지고 있지만 정부의 명확한 기준 설정과 홍보 등이 없다면 국민들에게 곰팡이 독소에 대한 불안감이 조성될 수 있다”며 “국민들에게 곰팡이 독소의 유해성에 대한 정확한 정보제공과 정부, 학계, 업계의 체계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