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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브리핑]기호식품 아닌 사치재 된 커피...스타벅스부터 동서식품까지 줄인상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올해 초부터 스타벅스, 할리스, 폴바셋, 파스쿠찌, 투썸플레이스, 등 프랜차이즈 커피 브랜드이 가격을 인상한데 이어 동서식품도 오는 30일부터 커피제품 출고 가격을 인상한다.

 

동서식품은 오는 30일부터 맥심 모카골드 등 커피믹스와 카누 아메리카노 등 인스턴트 원두커피의 출고 가격을 평균 9% 인상키로 했다. 맥심 티오피와 맥스웰하우스 RTD(Ready To Drink) 등 커피음료는 평균 4.4% 오른다. 전체 인스턴트 커피, 커피믹스, 커피음료의 평균 인상률은 7.7% 수준이다. 소비자 판매 가격은 유통 채널과 협의를 거쳐 6월부터 순차적으로 반영된다.

 

이번 가격 인상은 지난해 11월 이후 6개월 만에 이루어진 것이다. 당시에도 맥심과 카누 등 주요 제품 가격을 평균 8.9%이나 올린 바 있다. 인상 배경에 대해 동서식품 측은 "원두와 야자유 등 주요 원재료가 전량 수입 품목이고 고환율로 인한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면서 "이상기후로 인해 커피 생산량 감소로 원재료 가격이 계속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가격인상이 예고된 업체들도 있다. 롯데GRS가 운영하는 엔제리너스는 오는 29일부터 커피 가격을 200∼300원 인상한다. 대표 메뉴인 아메리카노는 기존 4500원에서 4700원으로 4.4%나 오른다. CJ푸드빌의 뚜레쥬르도 2022년 3월 이후 3년 만에 30일부터 아메리카노를 비롯한 커피 메뉴 32종의 권장 판매가를 100∼300원 인상한다.

 

더본코리아가 운영하는 빽다방은 지난 22일부터 아메리카노 가격을 기존 1500원에서 1700원으로 200원 인상했다. 메가MGC커피와 더벤티와 컴포즈커피도 이미 가격을 올린 상태다.

 

업계는 모두 원재료값 상승과 고환율을 이유로 대고있다. 커피전문점 관계자는 "커피원두는 수입을 해서 한국에 도착하는 데까지의 시간이 있기 때문에 시차라는 것이 존재한다"면서 "지금까지 작년 하반기에 계약했던 커피들이 소모되었다면 올해 상반기에 계약한 커피들은 하반기에 도착할 시기"라면서 "예측할 수 없는 기후변화는 작물 자체에 큰 변화가 생기는 바람에 그게 생산량의 감소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은 점점 소비량이 급증하고 있는데 2025년 현재 1인당 소비하는 커피는 400잔 정도로 하루로 환산하면 1.1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