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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악재에 살충제 계란까지… 제빵·제과업계 '뒷목'

'피프로닐' 검출에 정부가 조사 착수했지만 수급 불안정 장기화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조류인플루엔자(AI) 파동으로 한바탕 수급 전쟁을 치뤘던 계란이 또 다시 제빵·제과업계를 흔들고 있다. 이번에는 살충제 성분이 말썽이다. 정부의 잔류농약 검사 결과 일부 농가에서 살충제 성분인 '피프로닐'이 검출된 것.


현재 판매중이던 계란은 전부 회수 조치가 진행중이며, 판매된 계란에 대해서는 환불도 추진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농협하나로마트 등 대형마트와 CU, GS25, 세븐일레븐 등 편의점 등 유통채널들도 계란 상품의 판매를 중단했으며, 온라인 오픈마켓도 중단한 상태다.



15일 농림축산식품부는 전국 농가의 계란 출하를 잠정 중단하고 3000수 이상 산란계를 사육하는 상업 농장을 대상으로 3일 이내 전수 검사해 합격한 농장의 계란만 출하를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정부가 전수 검사를 진행하는 농장은 1400여 곳에 이른다. 정부는 산하 10개, 지방자치단체 산하 17개 검사기관을 총동원해 17일까지 검사를 끝내겠다고 밝혔지만 계란 출하의 정상화가 이뤄지기까지 상당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수급 사태가 장기화 될 조짐이 보이자 계란을 많이 사용하는 제과·제빵업계들이 촉각을 곤두세우며 긴장하고 있다.


파리바게트를 운영하는 SPC 관계자는 "정부의 출하 중단 조치가 3~4일을 넘어가면 제품 생산의 공백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현재 남아있는 물량이 하루, 이틀 쓸 정도 밖에 안돼기 때문에 조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뚜레쥬르와 투썸플레이스를 운영하는 CJ푸드빌도 우려감을 표했다. CJ푸드빌 관계자는 "출하 중단이 길어지면 제품 생산에 차질을 빚을 수 밖에 없기 때문에 내부에서 상황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제과업계는 그나마 상황이 나은 편이다. 롯데제과·오리온·크라운해태 등은 한달정도 사용할 재고를 확보했지만 과거 AI 사태처럼 도미노 피해를 입을 수도 있기 때문에 긴장하고 있다.
 
한편, 피프로닐은 개와 고양이의 벼룩과 진드기를 없애기 위해 사용되는 살충제 성분으로 사람에게 두통, 감각이상, 장기 손상 등을 일으키는데 세계보건기구(WTO)는 피프로닐을 다량 섭취할 경우 간장과 신장 등 장기가 손상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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