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김치 수입량이 해마다 크게 늘 것으로 보인다. 또한 중국이 한국을 제치고 일본 내 김치 수입시장에서 최대 수출국으로 부상하는 등 김치종주국으로서의 한국김치의 위상이 강하게 위협을 받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한석호 전문연구원과 김병률 연구위원은 11일‘시장 개방하의 배추 수급모형과 전망’보고서를 통해 김치 수입량이 지난해 2만8천706t에서 2008년 4만3천2t, 2012년 4만7천214t 등으로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중국에 진출한 한국 김치공장을 중심으로 수입김치가 국내 고정 수요처를 확보해 가고 있고 국내 요식업소의 수요도 확대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일본내 김치 수출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코트라(KOTRA)오사카무역관에 따르면 지난 1∼7월 일본의 중국산 김치 수입은 지난해 동기대비 30% 이상 증가한 61억6천만엔어치로, 한국산 수입 59억2천700만엔을 추월했다.
연도별로 한국산 김치의 일본 수입시장 점유율은 2001년 52%(비밀폐포장 김치 기준), 2002년 53.2%, 지난해 50.8%이었다.
중국산 김치는 낮은 가격과 높은 마진 등의 장점 때문에 일본의 대형 유통업체들이 취급하기 시작하면서 최근 일본 진출이 활발해 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사카무역관은 일본내 김치시장의 판로가 일반 소비자 위주에서 음식점 등 업소용으로 크게 확대되는 추세여서 일본내에 넓게 흩어져 있는 중국식당의 구매력도 무시할 수 없는 요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경진기자/lawyoo@f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