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공측과 낙농가간의 원유가격 협상이 연기됐다.
지난 9일 낙농진흥회내 소위원회에서 열린 회의는 양측의 격론끝에 위원장의 직권으로 정회돼, 오는 13일 오후 2시에 회의를 속개키로 했다.
당초 낙농가측은 원유가 13%인상이 10일까지 관철되지 않을 경우 곧바로 강경대응을 하겠다고 밝혀 이번 회의결과에 귀추가 모아졌다.
이날 오후 2시부터 7시까지 열린 이번 회의에서 양측은 구체적 인상폭에 대한 논의는 하지도 못한 채, 협상시한의 연기여부에 대한 논의만 한 것으로 전해졌다.
협상 관계자는“정회후 방을 옮겨 양측간 심도 높은 논의가 있었으며 13일 회의를 속개해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서 논의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회가 결정되자, 낙농가측을 대표하는 한국낙농육우협회는 바로 긴급 회장단 회의를 갖고 대응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낙농협에 따르면 오는 14일을 기점으로 도지회별 강경대응 활동에 돌입키로 입장을 모으고, 전국농민연대와 연대해 이날 전국의 유가공공장 앞에서 개최되는 동시다발 집회는 더욱 수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이에 대해 유가공협회는 이사회를 소집하는 등 공식적 논의 일정은 피한 채, 개별접촉을 통해 입장정리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낙농진흥회의 한 관계자는“이번 소위원회는 최근 신문에서 보도된‘정부의 적극 개입’과는 별개”라며 연계 가능성을 일축했다.
이경진기자/lawyoo@f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