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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 당뇨병 환자 4억 2200여 만명...국제적 조치 촉구

세계보건기구(WHO)는 당뇨병에 걸린 사람 수가 1980년 이후 거의 4배가 증가한 4억 2천200여 만 명에 달하며 대부분 환자가 개발도상국에 살고 있고, 이러한 증가 요인에는 과체중과 비만이 포함된다고 6일(현지시간) 밝혔다.


WHO는 7일 세계 보건의 날을 맞아 당뇨병에 관한 조치를 촉구하며 처음으로 '세계 당뇨병 보고서'를 발표해 예방과 치료 강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필요한 조치에는 당뇨병 위험 요소를 줄이도록 하는 건강 증진 환경 확대 및 환자들이 관리와 치료를 잘 받을 수 있도록 국가적 역량 강화 등이 포함된다.


WHO 사무총장 마거릿 찬은 "당뇨병 증가를 막기 위해서는 우리의 일상생활(건강한 식사, 신체 활동, 과도한 체중 증가 피하기 등)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며 "정부도 국민이 건강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하고 당뇨 진단과 치료에 관한 보건체계를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당뇨병은 혈중 포도당(혈당) 수치가 높아지는 만성 비전염성질병(NCD)이다. 췌장에서 혈당을 조절하는 호르몬인 인슐린이 충분히 생성되지 않거나, 체내에서 인슐린이 제대로 작용할 수 없을 경우 발생한다.


'세계 당뇨병 보고서'의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당뇨병이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1980년 기준 1억 800여만 명(인구의 4.7%)에서 2014년에는 4억 2천200여 만 명(인구의 8.5%)으로 증가했다.

당뇨병의 증가는 특히 개발도상국에 보건 및 사회경제적 영향을 주고 있다.


2014년 기준으로, 18세 이상 성인 3명 중 1명 이상이 과체중, 10명 중 1명은 비만이다.


당뇨 합병증은 심장질환, 뇌졸중, 신장 이상, 하지 절단 등으로 연결되며 당뇨 환자의 하지 절단 비율은 일반인보다 10-20배 높다.


2012년, 당뇨병으로 150만 명이 사망했다. 높은 혈당수치로 인한 심혈관계 질환 및 기타 질병으로 220만 명이 사망했다.


사망자의 43%는 70세 미만이며, 건강한 생활습관을 장려하는 환경 조성 및 질병에 대한 더 나은 진단과 치료를 위한 정책 적용을 통해 상당 부분 예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