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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태제과, 허니버터칩 히트 ‘밑 빠진 독에 물붓기’?

아이스크림 부문 사업 재조정 여파로 매출과 영업이익 줄어

해태제과가 지난해부터 시작된 허니버터칩 열풍에도 실적은 나아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해태제과의 지난해 매출은 68006300만원과 영업이익 2533200만원으로 2013년에 비해 매출은 5.5%, 영업이익은 24.7% 줄었다. 지난해 8월 출시한 허니버터칩이 5달 동안 200억원 가량 매출을 올렸지만 실적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은 셈이다.

 

해태제과가 허니버터칩의 인기에도 불구하고 수익에 재미를 보지 못한 이유는 아이스크림 부문의 사업 재조정 여파 때문으로 풀이된다.

 

업계는 지난해 가격 정찰제 안착에 주력하며 수익성이 낮은 거래처를 털어내는 데 주력한 탓으로 보고 있다.

아이스크림 가격정찰제는 과도한 할인납품을 없애고 정찰제를 늘려 '제 값'을 받겠다는 것이다. 아이스크림부문은 고정 지출 비용이 많아 영업이익률이 5% 안팎으로 낮다. 특히 과다한 할인 납품으로 제품 공급가격이 생산원가보다 못 미치는 경우가 많다.

 

해태제과는 수익이 나지 않는 일부 유통 경로를 차단하면서 체질개선에 집중하다보니 아이스크림 매출 부문이 악화돼 허니버터칩 등 제과부문 이익이 반영되지 못했다는 주장이다.

 


해태제과 관계자는 "아이스크림 부문 사업 재조정이 지난해 상당부분 마무리됐다""올해부터는 정상으로 돌아설 것으로 보여 실적 개선에 탄력이 붙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허니버터칩 바람이 올 들어서도 여전히 이어지고 허니통통 등 허니시리즈 인기도 만만치 않다""허니효과가 충분히 반영되는 올해는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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