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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유업, 실적부진 생수로 메꾸나

커피믹스·유제품 주춤하자 ‘천연수’ 리뉴얼하고 탄산수 시장 신규 진출


상반기 매출액 5816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동기보다 5.4% 감소한 남양유업이 생수를 내세워 실적을 만회하려고 나섰다.

 

업계에 따르면 남양유업은 생수사업을 내년 주요 사업 목표분야 중 하나로 정하고 해당 사업을 대폭 정비하기로 했다.


이원구 남양유업 대표는 최근 열린 상반기 결산 임원회의에서 강화해야할 사업 분야를 열거하며 라이프스타일의 변화를 감안해 생수시장에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전해진다.

 

남양유업은 이를 위해 최근 편의점, 대형마트, 도매 등의 판매루트별 조직 세분화와 함께 해당 분야 인력을 확충했다. 기존 생수 브랜드인 '천연수'를 리뉴얼 출시, 대형마트 등 유통채널 공략도 강화한다. 내년에는 프리미엄 생수시장과 탄산수 시장에도 진출한다고 밝혔다.

 

남양유업의 연간 100억원 규모의 생수매출을 이향후 2년 내 5배인 500억원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이는 현재 생수시장의 10%에 육박한다.

 

이처럼 남양유업이 생수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내세운 이유로 급격히 부진해진 실적과 관계가 깊다는 분석이다.

 

남양유업은 올 상반기 매출액 5816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동기보다 5.4% 감소했다.

 

상반기 영업손실은 185억원으로 작년과 비교해 적자전환했고, 당기순손실도 134억원으로 적자가 지속됐다.

 


12%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커피믹스 사업 강화를 위해 '프렌치카페 카페믹스''프렌치카페 카페믹스 누보''프렌치카페 카페믹스 누보'로 통합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지만 롯데네슬레의 등장으로 커피사업은 주춤거리고 있다.

 

하지만 생수시장도 만만치 않은 레드오션이라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국내 생수시장은 5800억원 규모로, 매년 10% 이상 급성장하고 있지만 시장 1위 삼다수와 롯데의 아이시스, 농심 백산수, 하이트진로 석수 등이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관련 업계관계자는 제품의 양과 가격을 중시하던 과거 부모님 세대보다 생수를 찾는 젊은 소비자들은 수원지부터 따지고 본다면서 우유와 커피라는 이미지가 강한 남양유업이 소비자들에게 어떤 방법으로 마케팅을 펼칠 것인가와 기존의 생수 업체와 후발주자들이 갖춘 유통망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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