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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 담철곤 이어 허인철도 징역행?

이마트 대표 시절 계열사 부당지원으로 3년 구형...유죄 판결 시 타격 클 듯


허인철 오리온 부회장이 징역 3년을 구형받았다. 허 부회장이 실형을 선고받으면 오리온그룹도 적잖은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허인철 부회장은 이마트 대표 시절 계열사를 부당지원해 배임을 저질렀다는 혐의다.



지난달 29일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30부에서 열린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허인철 부회장에게 이마트 대표로 있으면서 계열사를 부당지원한 혐의로 징역 3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허 부회장이 이마트 대표 시절인 2010년부터 2011년까지 계열사인 신세계SVN에 대한 판매수수료를 현저하게 낮게 책정하는 방법으로 부당지원했다 밝혔다.


업계에 따르면 허 부회장은 2010년 신세계SVN 상반기 실적이 부진하자 신세계SVN의 피자브랜드 슈퍼프라임에 대한 수수료를 1%로 책정했으며 판매수수료 1%는 이마트의 신용카드 수수료율인 1.5%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사실상 수수료를 면제한 것이라고 전해진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이 같은 상황을 지적하자 허 부회장은 2011년 슈퍼프라임 수수료를 5%로 인상하고 신세계SVN의 베이커리 브랜드 데이앤데이의 수수료를 21.8%에서 20.5%로 인하해 신세계SVN의 손해를 최소화했다.


허 부회장은 최후진술에서 “아량과 관용을 베풀어준다면 오리온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허 부회장을 영입하면서 그룹 개혁에 나서고 있는 오리온은 좌불안석이다. 허인철 부회장이 유죄를 인정받게 되면 오리온 측에도 악재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허인철 부회장까지 실형이 선고 될 경우 오리온은 담철곤 회장에 이어 현직 부회장까지 실형을 선고 받았다는 불명예를 안게된다.


담철곤 부회장은 2011년 300억 원대의 회삿돈을 빼돌리고 회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로 징역 3년의 실형이 선고됐지만 2012년 2월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고 풀려난 바 있다.


재계 관계자는 “허인철 부회장이 전 직장 때문에 공판에 섰지만 이 같은 사실자체가 오리온의 이미지에 타격이 될 것”이라면서 “더욱이 배당금과 스포츠토토 사태와 관련해 담철곤 회장의도덕성이 논란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악재가 시너지를 발휘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한편, 오리온은 허인철 부회장을 영입하면서 회장실을 폐지하는 등 오너경영체제에서 전문경영인체제로 바꿨다.


담 회장은 이미 작년 11월 오리온 대표이사에서도 사임했으며, 담 회장과 이 부회장은 현재 오리온의 미등기 임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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