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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 "고춧가루.김치 매운맛 등급표시"

고춧가루 5단계.김치 3단계 규격 제정...2년간 유예기간

 

앞으로 고춧가루, 김치 등의 매운맛이 등급으로 표시된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동필)는 고춧가루, 김치에 대한 매운맛 표준규격을 마련하고 가공식품표준(KS)을 개정해 지난해 12월31일 확정 고시했다고 2일 밝혔다.


고춧가루, 김치에 대한 매운맛 등급 규격은 유통제품의 비율, 소비자의 매운맛 선호정도, 업체의 의견 등을 반영해 마련했으며 업체의 적응기간을 고려해 2년간의 유예기간을 뒀다.


고춧가루 매운맛 등급 표준화는 2010년 관련기관 협의회를 시작으로 한국식품연구원, 농진청 등의 전문가 그룹이 지표 개발, 측정방법, 소비자 관능검사 등을 수행해 등급구분 초안을 마련하고 관련 기업, 생산업체, 관련조합, 소비자단체 등과 협의를 통해 5단계 규격을 제정했다.


김치의 경우 2008년 매운맛 5단계 등급제를 권고사항으로 고시한바 있으나, 매운맛 등급화 문제점이 제기됨에 따라 추가 연구진행, 이해관계자 이견조사, 생산업체 협의회를 통해 3단계 매운맛 규격안을 최종 확정했다.


매운맛 등급 기준은 매운맛을 내는 원료 ‘캡사이신(Capsaicinoid)‘의 함량(mg/kg)과 실제 사람이 맵다고 느끼는 ‘관능시험’ 결과를 반영했다.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제품의 매운맛 단계별 비중은 고추가루 등급 표준(안) 기준은 캡사이신 함량에 따라 1000ppm 이상은 ‘매우 매운’, 500~1000ppm(mg/kg) ‘매운’, 300~500ppm ‘보통 매운’, 150~300ppm ‘덜 매운’, 150ppm ‘순한’ 등 5단계로 구분된다.


김치 등급 표준(안) 기준은 14.9ppm 이상 ‘매운’, 2.9 ∼ 14.9ppm ‘보통 매운’, 2.9ppm 미만 ‘순한’ 등 3단계이다.


고춧가루의 경우, 모든 음식의 기본 양념에 해당하는 것으로 매운 정도의 등급화는 외식업계 및 가공업계의 ‘맛’ 관리 측면에서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고 한국식품연구원 정승원 박사는 설명했다.


김치는 2001년에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의 국제규격으로 인정된바 있으며 이번의 매운맛 표준을 통해 해외시장 개척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앞으로 매운맛 제품의 표준규격 적용확대를 위한 매운맛 측정 시험방법 등의 지원을 확대하는 한편 2014년에는 라면, 소스류, 과자류 제품에 대한 매운맛 규격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