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잔을 잡을 때 한국 사람들은 무조건 아랫부분을 잡으려고 하는 경향이 있어요. 서양인들처럼 자연스럽게 와인잔을 감싸 쥐는 것이 더 보기 좋습니다. 빵은 칼로 썰어먹는 것이 아니라 손으로 조금씩 떼서 먹는 게 에티켓이구요.”
CJ프레시웨이(대표 박승환)는 지난 27일 경기외고 3학년 학생 300명을 대상으로 ‘글로벌 비즈니스 매너 교육’을 진행했다고 28일 밝혔다.
오후 5시부터 7시까지 약 두 시간 동안 이어진 이번 교육에서는 학생들이 직접 양식 코스메뉴를 시식하면서 자연스럽게 식사 전과 후, 그리고 식사 도중에 유의해야 할 테이블 매너와 식사 에티켓 등을 체득할 수 있도록 교육을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에피타이저(소프트롤, 잡곡롤), 수프(브로콜리 크림스프, 쿠르통), 메인요리(헌터 소스를 곁들인 살리스버리 스테이크와 데운 채소), 디저트(계절샐러드와 사우전 드레싱, 치즈케이크, 커피)로 이어지는 코스요리는 학생들이 매일 접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
하지만 글로벌 리더 육성을 목표로 하는 학교 교육이념에 맞게 비즈니스 에티켓의 기본이 되는 테이블 매너를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체득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는 것이 학교측의 설명이다. 이날 학생들은 테이블 착석 방법과 같이 기본적인 것부터 시작해 냅킨의 위치와 용도, 포크 나이프의 종류 및 순서에 따른 사용법 등을 차례로 배웠다.
이날 행사에 참여했던 경기외고 3학년 박상은 양(19)은 "레스토랑에서 코스요리를 접했던 적은 있지만, 오늘처럼 식사하는 법에 대해 체계적인 교육을 받은 것은 처음"이라며, "당장 누구와 식사를 해도 크게 당황하지 않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서양요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와인'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는 과정도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학생들이 미성년자임을 감안해 와인 대신 포도주스로 대체했지만 실제 와인잔을 이용해 교육을 진행함으로써 학생들의 몰입도를 높였다.
당일 교육을 진행했던 CJ프레시웨이 이지민 셰프는 "실제 비즈니스 관계를 형성할 때 가장 기초적이면서도 중요한 것이 바로 식사예절을 비롯한 테이블 매너"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교육을 통해 학생들이 진정한 글로벌 인재로 커나가는데 일조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