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푸드투데이 = 노태영기자] 농산물 가격이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보이는 가운데, 계란 가격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며 수급 관리의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정부는 수입 확대와 할인 지원, 유통 점검을 병행하며 가격 안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송미령, 이하 농식품부)는 정부세종청사에서 제10차 수급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품목별 수급 및 가격 동향을 점검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고 24일 밝혔다.
박정훈 농식품부 식량정책실장 주재로 열린 이번 회의에서는 농산물 가격이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품목이 전년 대비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전주 대비로도 하락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무, 양파, 당근, 양배추, 배 등 주요 품목 역시 전년보다 낮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반면 축산물은 가축전염병(ASF) 발생 둔화 등의 영향으로 전주 대비 보합세를 유지했지만, 계란은 사육두수 감소 등의 영향으로 여전히 높은 가격 수준을 보이고 있다. 정부는 이에 따라 할인지원 사업을 지속 추진하며 소비자 부담 완화에 나서고 있다.
특히 소포장(10구) 계란은 친환경·프리미엄 인증과 포장비용이 반영되면서 30구 일반란보다 높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어, 정부는 보다 많은 소비자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30구 일반란(특란)을 중심으로 할인 정책을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급 안정 조치도 병행되고 있다. 미국산 신선란 1차 도입분 112만 개는 메가마트와 홈플러스를 통해 판매가 완료됐으며, 추가 물량 359만 개를 4월까지 순차 도입할 계획이다. 다만 미국 내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으로 예정됐던 224만 개 수입이 차질을 빚으면서 태국 등 대체 수입선을 확보하는 작업도 진행 중이다.
이와 함께 제과·제빵 업계에 공급되는 계란가공품 할당관세 물량 4,000톤도 조속히 도입해 원료 수요를 분산시키고, 시장 부담을 완화할 방침이다.
유통 점검도 강화된다. 농식품부는 농축산물 할인지원 사업이 실제 소비자 가격 인하로 이어지도록 상시 점검단을 운영하고 있으며, 판매 원가와 할인 가격, 부정 수급 여부 등을 집중 점검하고 있다. 4월부터는 한국여성소비자연합 우수회원 42명이 참여하는 현장 점검도 본격화할 예정이다.
박정훈 식량정책실장은 “농축산물 수급 동향을 지속적으로 점검하는 한편, 유통 구조 내 비효율과 가격 상승 요인을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며 “수급 관리와 유통 구조 개선을 통해 가격 안정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