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1일, 반세기 가까이 국세청에서 관리해오던 주류안전관리업무가 국세청과 식약청간의 업무 협약을 통해 식약청으로 이관되었다. 그러나 졸속 이관으로 한동안 주류안전관리에 구멍이 뚫릴 것으로 우려되어 조속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전현희 의원(민주당·복지위)이 식약청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세청과 식약청간의 업무 협약 체결 과정 자료를 분석한 결과, 식약청이 주류안전관리에 대한 사전 준비 없이 주류안전관리 업무를 이관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국세청은 지난 4월 초, 주류 안전성 확보를 위해 주류제조업체 등에 대한 안전관리를 식약청이 전담하도록 하는 업무협약 체결을 식약청에 요청했다. 이후 약 두 달간(4월7일~5월25일)의 협의 기간을 거쳐 6월 1일부로 주류제조업체 등의 위생 및 안전관리 업무를 식약청이 전담 수행하게 되었다. 09년 현재 주류안전관리 대상 업체는 11만4000여 곳에 달한다. 철저한 주류안전관리 업무를 위해서는 1500여개에 달하는 제조업체를 비롯해 판매·중개·소매 업소를 모두 지도·점검해야 한다. 그러나 주류안전관리 업무 이관 이후 식약청이 수행한 업무는 전국 92개 주류제조업체를 방문해 현황 조사를 실시한 것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정하균의원(미래희망연대)은, 10월 7일 국회에서 열린 식품의약품안전청 국정감사에서, 참치 등으로 둔갑시켜 파는 기름치 문제에 대한 식약청의 늦장 대응을 집중 추궁했다. 기름치(Oilfish)는 농어목 갈치꼬치과(Gemlylidae)에 속하는 생선으로, 사람에게 소화능력이 없는 지방산의 일종인 왁스 성분(Wax ester)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서, 익히지 않고 회 등으로 섭취할 경우 설사, 복통, 구토, 불쾌감 등을 유발할 수 있다. 문제는 기름치의 가격이 참치의 3분의 1, 메로의 5분의 1 수준이고, 육안으로 구분하기가 힘들기 때문에, 일부 횟집이나 일식집, 뷔페 등에서 기름치를 참치나 메로로 둔갑시켜 판매하여, 소비자들의 피해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기름치는 식용 외에는 다른 용도가 거의 없고 대부분 뷔페식당이나 저가 참치회 전문점으로 흘러들어가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은 지난 2007년 식약청의 단속결과, 기름치를 참치 등으로 속여 판매한 수입·유통판매업체 7곳이 적발되면서 드러났다. 그로인해 식약청에서는 기름치를 식용금지 품목으로 하는 고시개정을 추진하였지만, 규제개혁위원회가 과도한 규제라는 이유로 반대
식품의약품안전청의 자문 역할을 수행하는 중앙약사심의위원회(이하 중앙약심)가 부작용 보고에 대한 미온적 대처나 특정협회 의견의 일방적 수용 등으로 제 기능을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민주당 박은수 의원(비례대표)은 7일 열린 식품의약품안전청 국정감사에서 “최근 학생들이 조퇴목적으로 대량 복용해 문제가 되고 있는 IPA제제(게보린) 부작용의 경우 지난 ‘08년 시민단체를 필두로 국회, 감사원 등에 의해 꾸준히 지적되어왔다” 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어 “당시 중앙약심은 5개월여를 끌다 ’단기치료 제한, 15세 미만 사용금지‘의 미온적 수준으로 허가사항을 변경하는데 그쳤다” 고 지적하고 “그 결과는 모두가 아는 바와 같이 호미로 막을 일을 가래로 막고 있는 형국이 된 것 아니냐” 며 식약청 중앙약심의 늑장대응을 질타했다. 박은수 의원의 질타는 프로포폴에 대한 식약청과 중앙약심의 늑장대처로 이어졌다. 박은수 의원에 따르면 “최근 중독자 양산으로 사회문제로까지 비화된 수면마취제 프로포폴의 경우 이미 지난해 4월 중앙약심에서 논의되었는데, 그 당시에도 오남용에 따른 변사, 살인 및 자살 도구 이용, 중독자에 의한 절취 등 직?간접적 부작
최근 건강기능식품 허위과대광고에 따른 소비자 피해가 속출하는 가운데 보건당국이 관련대책 연구사업을 건강기능식품업체를 회원사로 하는 사단법인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에 맡겨 부적절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7일 식품의약품안전청이 한나라당 유재중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식약청은 지난해 3월~11월 실시한 '건강기능식품 허위과대광고 피해예방을 위한 교육ㆍ홍보 방안' 연구용역을 허위광고 단속대상인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에 맡겼다. 연구개발비 5000만원을 투입한 이 사업은 올해 1월 말 최종보고서가 제출됐다. 유 의원은 연구보고서 내용도 허위과대광고 피해를 근절하는 방안을 마련하기 보다 업계입장을 대변하는 방어전략으로 점철된 홍보자료로 전락했다고 지적했다. 연구서에는 건강기능식품의 보도사례를 분석해 언론대응전략을 마련했으며 협회가 건강기능식품업체 84%가 소비자 불만에 대한 신고센터를 운영하고 있다는 설문조사를 담았다. 이와 함께 소비자 피해예방을 위해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 회원사의 제품에 정부가 인정하는 건강기능식품 인증마크를 넣도록 해 소비자들의 구매를 유도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부실내용도 문제가 됐는데, 언론의 보
2008년 이후 대형마트에서 이물질이 발견된 자체 브랜드(PB) 상품이 70건이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 유재중(한나라당) 의원이 7일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08년부터 올 상반기까지 대형마트에서 이물질이 발견된 PB제품은 모두 73건으로, 이중 제조단계에서 이물질이 혼입된 제품은 17건이나 됐다. 아울러 식약청이 같은 기간 PB제품을 수거해 검사한 결과 모두 20개의 제품이 황색포도상구균 검출 등으로 판매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유 의원은 "소비자들은 대형마트의 브랜드를 믿고 PB제품을 찾지만 대형마트는 단가를 낮추기 위해 중소업체로부터 제품을 공급받는 경우가 적지 않다"며 "안전 관리를 위한 상시 검사 등 위생 당국의 철저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보건당국이 최근 4년간 국내에 수입된 배추김치 94만톤에 대해 잔류농약 검사를 실시하지 않은 채 유통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식품의약품안전청이 한나라당 이애주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식약청은 2006년 6월 이후부터 올해 10월 초까지 유통된 수입 배추김치 94만2000톤에 대해 잔류농약 검사를 실시하지 않았다. 2005년 10월7일부터 2006년6월8일까지 수입 배추김치 1325건(2767만kg)에 대해 잔류농약 검사를 실시한 이후로 검사실적이 전무하다, 최근 배추파동으로 배추김치 수입량이 급증하자 이달 5일부터 수입되는 배추김치에 대해 잔류농약 검사를 재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의원은 지난 3년 동안 1610톤의 중국산 배추김치가 이물질 검출 등의 이유로 전량 폐기된 사실을 감안할 때 중국산 배추김치에 대한 철저한 위생관리가 필요한 데 식약청의 대응이 안이했다는 지적이다. 이애주 의원은 "중국산 배추김치의 수입량 급증에 따라 위생관리가 중요하다"며 "정부는 국민의 건강을 위해서 검역을 철저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4대강 공사로 인한 시설채소 재배면적의 크기를 두고 정부와 야당, 시민단체 간의 공방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시설하우스용 자재인 농업용 비닐과 농업용 파이프의 매출도 2008년 이후 매출이 줄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 정범구 의원(민주당)이 농협으로부터 제출받은 ‘농업용 필름 및 파이프 1~8월 월별 판매량’ 자료에 따르면 농업용 필름(비닐)은 2008년 1-8월까지 169억 3400만원 매출이던 것이 올해는 같은 기간(1-8월) 127억 700만 원으로 -25% 감소했다. 농업용 파이프 역시 2008년 1-8월까지 9개월 간 419억 2500만원이던 것이 올해는 310억 8천만 원으로 -24% 감소했다. 정범구 의원은 4대강 공사가 채소 값에 어느 정도 영향을 주었는지를 분석하기 위해 여러 방법으로 조사를 해보았지만, 대부분의 데이터가 4대강 주변만 따로 관리되어 있지 않고 행정구역 단위로 관리되어 오고 있어 추세 변화를 확인하기 어렵고, 생산량은 작황 등에 따른 편차가 크기 때문에 비닐하우스 자재의 판매량을 조사하게 되었다고 그 배경을 설명했다. 비닐하우스용 자재의 약 50% 정도는 농협의 계통구매를 통해 이루어지고 있다.
대형마트들이 위해식품의 유통과 판매를 신속히 차단하기 위해 운영되는 '위해식품 판매자동차단시스템'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6일 식품의약품안전청이 민주당 최영희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롯데백화점, 농협 하나로마트, 신세계백화점, 애경플라자, 킴스클럽, 메가마트 등 대형유통업체들이 식약청이 운영하는 위해식품판매자동차단시스템에 참여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위해식품 판매자동차단시스템이란 식약청과 지자체가 수거검사한 결과 안전관리기준에 부합하지 않은 경우 대한상공회의소에 가입된 유통업체 전산망을 통해 각 매장의 판매를 자동 차단하는 시스템이다. 온라인 쇼핑몰의 경우도 CJ오쇼핑과 현대홈쇼핑 등 단지 2개 업체를 제외하고 참여하지 않고 있었다. 식약청은 지난해 1월 지식경제부와 기술표준원, 대한상공회의소와 함께 해당 시스템을 구축해 시범사업을 거쳐 지난해 12월부터 운영하고 있다. 이달 현재 롯데마트, 현대백화점, 훼미리마트, 신세계이마트, 홈플러스, GS리테일 등 총 유통업체 8곳과 전국 1만254개 매장에서 운영되고 있다. 최영희 의원은 "우리나라 위해식품 회수율은 2008년 26.5%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직제개편과 청사이전 등을 이유로 사용연한이 2년 이상 남은 멀쩡한 실험장비를 물품관리지침까지 어겨가며 다른 부처로 무상양도한 사실이 드러났다. 식약청이 민주노동당 곽정숙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식약청은 올해 초 불용처리 예정이던 145점의 실험장비 중에서 이산화탄소배양기, 액체크로마토그래프, 자동기록온도계 등 사용연한이 2년 이상 남은 46점 5억8천여 만 원어치의 실험장비를 국립대학 등으로 무상양도한 것으로 확인됐다. 식약청이 무상양도한 장비 46점 중에는 사용한지 5년밖에 안된 2억원 상당의 실험장비 26점도 포함되어 있다. 조달청 지침에 따른 실험 장비의 사용연한은 통상 10년이다. 실험장비를 무상양도한 이유에 대해, 식약청은 2009년 직제개편과 청사 오송 이전 등으로 수요가 없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실험 장비가 못쓰게 되어서가 아니라 필요 없게 되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하지만, 식약청은 올해 실험 장비 138억 원어치를 사들이면서, 비슷한 기능의 실험장비 수십억 원어치를 또 구입해 예산 낭비라는 지적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또한, 식약청은 실험장비를 무상양도하는 과정에서 조달청 지침까지 어긴 것으로
농림수산식품위원회 최인기 위원장은 2010년 농촌진흥청 국정감사에서 ‘최근 배추 대란의 원인이 기후변화에 따른 이상기온으로 생산량이 급감했기 때문’이라며 ‘기후변화의 영향과 대응에 관한 연구를 책임지고 있는 기관으로서 이번 사태를 예견하지 못하고 방치한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최위원장은 “올해 기상관측 이래 처음으로 전국에 걸쳐 극심한 일조부족과 1973년 이래 찾아온 혹한과 봄철 저온, 그리고 지역적으로 100년 만에 내린 대설 등 기상이변을 겪었고, 설상가상으로 서리·우박 등 연 이은 기상재해로 거의 모든 농축산물에서 큰 피해가 발생해 정부가 긴급 지원한 복구비용만 해도 5900억원으로 봄철 이상기상 재해에 의한 피해로는 사상최대의 규모로 집계되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미 올해 봄부터 이상기온에 따른 농작물 피해 규모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고, 7~8월에도 고온다습한 기후와 태풍, 잦은 강우로 인해 추가적인 농작물 피해가 예상되었음에도 이를 예견하지 못하고 배추 값 파동으로 시작된 채소값 폭등에 대비하지 못한 것은 농촌진흥청의 직무유기 일 뿐만 아니라 국민의 생존권과 직결된 식량부족에 대처하는 정부부처의 유기적 협조체계의 부재 및 안일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