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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범구 의원 "채소값 폭등은 예견된 사태"

4대강 공사로 인한 시설채소 재배면적의 크기를 두고 정부와 야당, 시민단체 간의 공방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시설하우스용 자재인 농업용 비닐과 농업용 파이프의 매출도 2008년 이후 매출이 줄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 정범구 의원(민주당)이 농협으로부터 제출받은 ‘농업용 필름 및 파이프 1~8월 월별 판매량’ 자료에 따르면 농업용 필름(비닐)은 2008년 1-8월까지 169억 3400만원 매출이던 것이 올해는 같은 기간(1-8월) 127억 700만 원으로 -25% 감소했다.

농업용 파이프 역시 2008년 1-8월까지 9개월 간 419억 2500만원이던 것이 올해는 310억 8천만 원으로 -24% 감소했다.

정범구 의원은 4대강 공사가 채소 값에 어느 정도 영향을 주었는지를 분석하기 위해 여러 방법으로 조사를 해보았지만, 대부분의 데이터가 4대강 주변만 따로 관리되어 있지 않고 행정구역 단위로 관리되어 오고 있어 추세 변화를 확인하기 어렵고, 생산량은 작황 등에 따른 편차가 크기 때문에 비닐하우스 자재의 판매량을 조사하게 되었다고 그 배경을 설명했다. 비닐하우스용 자재의 약 50% 정도는 농협의 계통구매를 통해 이루어지고 있다.

정 의원은 “시설 채소 재배를 위한 투자의 기본인 농업용 필름과 농업용 파이프의 판매가 줄어든 것만 봐도 이미 채소 생산 감소는 예견된 일”이라며, “시설채소가 주로 강변에서 많이 이루어진다는 점을 감안해서 4대강 공사가 시설채소 생산에 어느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감사원 감사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