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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연부터 이세돌까지...여름 생수시장 '강호VS다크호스' 격돌 예고

광동제약, 농심, 롯데칠성 등 3사 광고모델 이용한 마케팅 열전 벌여


본격적인 생수 성수기인 여름이 다가오자 광동제약의 제주삼다수, 농심 백두산 백산수, 롯데칠성 아이시스8.0 등 3사의 스타 마케팅이 치열해지고 있다.


생수점유율 1위인 제주삼다수는 백산수와 아이시스의 점유율을 의식한듯 지난 4월에 처음으로 처음으로 소녀시대의 멤버 태연과 슈퍼주니어 멤버 규현을 광고모델로 기용했다.동시에 태연과 규현이 각각 부른 ‘제주도의 푸른 밤’과 ‘삼다도 소식’을 리메이크한 앨범을 ‘밴드 고맙삼다’ 이름으로 발매했다.


태연이 부른 ‘제주도의 푸른 밤’은 발매 직후 국내 5개 음원사이트에서 1위에 올르며 인기를 끌었다. 


광동제약은 “제주삼다수 신규 광고 캠페인의 일환으로 한정 출시한 ‘고맙삼다 리미티드 에디션’이 인기를 모으고 있다"면서 "인터넷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고맙삼다 리미티드 에디션에 대한 반응도 뜨거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제주삼다수 광고 캠페인의 일환으로 최근 출시된 고맙삼다 리미티드 에디션 500ml와 2L 라벨에도 태연과 규현 모습이 담겼다. 고맙삼다 리미티드 에디션은 생수 성수기인 여름에만 판매된다.


제주개발공사 측은 “TV 등 매체에서 보던 메시지와 이미지가 실제 구매 단계에서도 이어질 수 있도록 광고 연상 효과를 주고자 이번 한정판을 기획했다”며 출시 의도를 설명했다.



하지만 농심과 롯데칠성의 추격도 만만치 않은 상태다.


최근 신라면 광고모델로 이세돌을 발탁해 화제가 된 농심은 백산수 광고모델로 연이어 선정했다. 농심은 민족의 영산 백두산 청정원시림에서 취수한 백산수와 최근 바둑대국을 통해 인간 대표로 불리는 이세돌의 연결고리를 맺고, '대한민국 대표 생수 백산수'의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이세돌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농심은 이세돌을 모델로 한 새로운 광고와 함께 여름철 홍보·마케팅 활동을 집중적으로 펼쳐 올해 두 자릿수 시장점유율을 달성하고 단독 2등의 자리를 확고히 하겠다는 각오다. 농심은 올해 800억원의 백산수 매출목표를 세웠다.


농심은 백두산 백산수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41.7% 성장한 9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생수시장 주요 브랜드 중 최고의 성장률이며 전체 생수시장 성장률 12%와 비교해 3배가 넘는 수치다.


롯데칠성 아이시스8.0은 송혜교와 4년째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아이시스8.0은 드라마 간접광고(PPL)와 모델 송혜교를 앞세운 광고 등 공격적인 마케팅의 영향으로 지난 2~4월 매출실적이 지난해 동기대비 40.3% 증가했다.



휴먼 멜로 TV드라마로 38.8%라는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태양의 후예'에서 아이시스8.0은 극 중 물과 자원이 부족한 가상의 공간 '우르크'에서 구호물품으로 극한의 환경 속에 지쳐가는 사람들의 생기를 되찾아 주는 생명수로 등장한 바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최근 핑크빛 생기 에너지'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아이시스8.0의 모델 송혜교가 출연한 광고를 론칭하기도 했다. 아이시스8.0과 함께 우리나라 지역 명수로 자리매김한 아이시스 '평화공원 산림수'와 '지리산 산청수'도 매출이 동반증가하며 올해들어 지난 4월까지 롯데칠성음료에서 운영하는 통합 아이시스 브랜드의 전체 매출도 지난해 동기대비 21%나 증가했다.


매출증가는 시장 점유율 상승으로 이어졌다. 아이시스 브랜드의 시장 점율은 지난 4월 현재 8.0%로 지난해 동기대비 0.6%포인트 상승했다.


광고계 관계자는 “광고모델 없이 시장을 키운 생수 업계가 광고 모델을 선정하는 것은 그만큼 소비자 선호도가 영향을 미치게 됐다는 것"이라며 "농심과 롯데칠성이 이세돌과 송혜교를 모델로 여름철 홍보·마케팅 집중적으로 펼쳐 올해 두 자릿수 점유율을 달성하고 단독 2위의 자리를 굳히겠다는 의지가 강하기 때문에 올 여름은 생수시장이 다시 재편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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