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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봉이 김선달’식 폭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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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삼다수 13년 동안 2~3배 폭리

‘신라면’으로 라면부문 1위이자 식품부문 1위를 차지한 농심이, 발암물질 라면으로 곤욕을 치르더니, 이번엔 생수부문과 음료부문을 통틀어 1위를 차지한 제주삼다수(이하 삼다수)를 독점판매하면서 폭리를 취하고 있다는 구설수에 올랐다.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이하 제주개발공사)에 따르면, 제주개발공사는 삼다수를 취수 병입해 500ml는 병당 200원, 2리터는 병당 460원에 농심에 공급하고 있다. 제주지역 대리점에는 500ml 180원, 2리터 430원이라는 조금 더 저렴한 가격에 공급하고 있다.

하지만 제주도를 제외한 지역에서 판매되는 삼다수의 소비자가격은 공급가 대비 최고 3.37배나 비싸게 판매되고 있다.

이마트와 롯데마트는 수도권지역에서 500ml짜리 각각 380원과 390원, 2리터 짜리는 910원씩에 판매하고 있으며, CU(구 훼미리마트)는 삼다수 500ml를 850원, 2리터는 1,550원에 판매하고 있다.

삼다수를 제외한 먹는샘물 제품의 가격은 대부분 삼다수 가격보다 100원정도 낮다. 그러나 삼다수의 브랜드 파워로 인해 가격이 다소 높아도 소매상들은 '울며 겨자먹기'로 삼다수를 사들이고 있다.

대형마트를 기준으로 따져봐도 500ml 삼다수 판매가는 생산원가의 2배, 2리터 역시 1.98배 나 비싸다.

농심은 지난 1998년부터 제주도와 독점 판매계약을 맺고 제주도를 제외한 전 지역에 삼다수를 공급하고 있으며, 국내 삼다수의 원 판매제조원인 제주개발공사가 삼다수 완제품을 생산해 육지까지 운송해주면 소매점에 전달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이에, 삼다수의 육지 독점판매권을 가진 농심이 독점을 무기로 폭리를 취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최초 공급책인 제주도개발공사조차 삼다수에 의한 순이익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농심은 삼다수의 유통과정과 판매규모, 연간매출 등의 관련 사항들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농심은 지난 1998년부터 무려 13년 동안 별다른 노력없이 매년 엄청난 수익을 올리고 있다. 이와 관련해 제주지역에서는 제주도가 무능하게 애초 불평등계약을 맺는 바람에 농심의 배만 불리고 있다는 비난여론이 일고 있다. 

문제는 제주 삼다수의 주인인 제주도민들이 제주도를 제외한 지역에서 삼다수 판매로 창출되는 이윤으로부터 철저히 소외되고 있다는 것이다. 물의 주인은 수익을 전혀 가져가지 못하고 일개 유통업자가 이를 독식하는 ‘봉이 김선달’식 기형적 구조가 10여년 동안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제주지역 공공재인 삼다수가 사기업의 배를 불리고 있는 사이 국민들은 원인도 모른 채 비싼 물을 소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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