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할랄(Halal) 식품 인증을 전적으로 민간에 맡겨온 현행 체계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며, 정부 차원의 공적 보증과 제도 정비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16일 오후 세종시에서 열린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 업무보고에서 “중동이나 이슬람권으로 수출하려면 신뢰 회복이 핵심인데, 정부가 아닌 민간이 인증을 전담하고 있다는 게 맞느냐”고 질의했다. 이에 오유경 처장은 “현재 국내에는 민간 할랄 인증기관이 7곳 있으며, 이 중 식품은 4곳, 화장품은 3곳이 인증을 수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부 기관은 인도네시아 등 해외 할랄 인증기관과 상호인정 협약을 맺고 있고, 식약처는 인증에 필요한 시험·검사 기준을 지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 대통령은 “민간 인증만으로 해외에서 충분한 신뢰를 얻을 수 있느냐”며 “수요는 폭증하는데 시장 개척의 핵심 인프라를 민간에만 맡겨둔 상태”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오 처장은 “HACCP 등 공적 식품안전 관리체계와 할랄 인증을 연계해 공신력을 높이는 방향의 프로젝트를 검토하고 있다”며 “HACCP이 식품 기계·설비 관리에 초점을 두고 있는데 여기에 동물성 성분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인도네시아가 내년 10월부터 전면적인 ‘할랄 인증 의무화’에 들어간다. 10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식품수출정보에 따르면 아흐마드 하이칼 하산(Ahmad Haikal Hasan) 인도네시아 할랄인증청(BPJPH) 청장은 “2026년은 모든 제품이 할랄 인증을 받아야 하는 ‘확대된 할랄 의무화 시대’의 원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식음료뿐 아니라 화장품, 의약품, 공산품, 수입품 등 사회에서 사용·소비되는 모든 생활용품과 서비스 전반에 할랄 인증을 의무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할랄 인증이 없는 제품은 시장 유통이 제한되며, 비(非)할랄 성분이 포함된 경우 해당 정보를 제품에 명확히 표시해야 한다. 할랄 표시 또는 비할랄 성분 표시가 없는 제품은 불법으로 간주돼 정부로부터 경고장 발부, 행정지도, 사업허가 취소 등 제재를 받을 수 있다. 할랄인증청에 따르면 현재까지 960만 개 이상의 제품이 인증을 획득해 올해 목표였던 700만 개를 이미 초과했다. 이는 인도네시아 정부가 추진하는 할랄 정책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정부는 이번 조치를 통해 국내 산업 신뢰도 제고와 소비자 보호 강화, 나아가 글로벌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는 4일 인도네시아 규제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국산 화장품의 수출을 희망하는 업계를 대상으로 '인도네시아 화장품 수출역량 강화' 설명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설명회는 지난해 ‘원아시아 화장품 뷰티 포럼’ 계기 인도네시아 식약청 (BPOM)과의 양자회의(’24.10.18) 중 식약처에서 국내 업계의 해외 규제 이해도 향상에 도움을 주기 위해 상호 설명회 개최를 제안하여 마련됐다. 한편, 식약처에서는 지난 4월 인도네시아 할랄청(BPJPH) 규제 당국자가 직접 발표하는 '인도네시아 할랄 정책 개요 및 인증절차' 설명회를 개최해 국내 화장품 업계를 대상으로 인도네시아 할랄 제도에 대한 이해도 제고를 위한 설명의 자리를 한 차례 제공한 바 있다. 이번 설명회에서는 인도네시아 식약청(BPOM) 규제 당국자가 우리 업계를 대상으로 인도네시아 화장품 규제에 대해 직접 설명을 하고, 발표 후에는 질의응답 시간을 마련해 그간 인도네시아 수출 시 궁금했던 사항을 질문할 수 있도록 진행한다. 인도네시아 식약청(BPOM)에서는 국내 화장품 업계를 대상으로 자국의 화장품 안전관리 규정, 특히 ▲화장품 규제 개요 ▲할랄 인
[푸드투데이 = 노태영기자]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송미령, 이하 농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사장 홍문표, 이하 aT)는 2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한우 수출 확대 간담회를 열고 한우 수출 전략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간담회에는 농식품부와 aT, 농협경제지주 축산경제를 비롯해 합천, 횡성, 하동, 상주, 울산축협 등 한우수출조합협의회 회원사, 강원한우조합공동사업법인, 농업회사법인 토바우, 할랄 인증 수출작업장 횡성케이씨 등 주요 관계 기관과 수출업체가 참석한 가운데 2025년 한우 수출 동향과 전략, 중동 수출 추진 경과와 계획, 현장 애로사항과 제도 개선 과제 등을 집중적으로 의견을 교환했다. 특히 등록 절차만을 남겨둔 UAE로의 한우 수출을 위해 할랄 인증 도축장 확보부터 두바이 런칭쇼 개최, 두바이 민관협업센터 개소, 바이어와의 MOU 체결 등 수출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구체적인 내용도 공유했으며, 중동, 동남아 등 유망시장을 중심으로 수출길을 넓히고, 장기적으로는 유럽 등 프리미엄 시장으로까지 확대하는 전략에 대해 상의했다. 이와함께 한우 수출이 국내 축산업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되기 위해 시장별 민관 협력체계 구축, 수출시장 다변화,
[푸드투데이 = 노태영기자]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이하 aT)는 홍문표 사장이 현지시각 10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를 방문해 2026년 10월부터 시행되는 할랄인증 의무화에 대비한 K-푸드 수출 대응전략을 직접 점검하고, 현장 업계 관계자들과 소통에 나섰다고 밝혔다. 홍 사장은 이날 2025 Jakarta K-Food Fair 수출상담회 개막식에 참석해 “인도네시아는 인구 3억 명이 넘는 세계 최대 무슬림 국가이자 전략적 수출시장”이라며 “aT는 할랄인증 취득부터 현지 유통망 진출까지 전방위 지원을 통해 인증 의무화 정책을 새로운 성장 기회로 전환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열린 할랄인증 의무화 대비 세미나에서는 인도네시아 할랄인증청(BPJPH) 전문가를 초청해 참가 업체들에게 인증제도와 절차에 대한 실질적 정보를 제공하며 할랄 인증제도에 대한 이해도를 높였다. 홍문표 사장은 현지 주요 인사들과의 만찬 간담회 자리에서도 K-푸드 글로벌 식품 영토 확장에 대한 비전을 공유했고, 간담회에는 박수덕 주인도네시아 대한민국 대사관 대사대리, 압둘 샤쿠르 인도네시아 할랄인증청 국장, 이강현 재인도네시아 한인상공회의소 회장 등이 참석해 K-푸드 유통망 확대와 인증 협력 강화를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농심의 새로운 수출전용 생산기지 ‘부산 녹산 수출전용공장’이 착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공장 건립에 착수했다. 농심 녹산 수출공장은 기존 건면 생산시설인 녹산공장 여유부지에 건설된다. 약 1만1280㎡(약 3400평)의 부지에 연면적 약 4만8100㎡(약 1만4500평) 규모로 건설되며, 2026년 하반기 완공될 계획이다. 농심은 녹산 수출공장 완공 후 3개 라인을 우선 가동, 연간 5억개의 라면을 생산할 계획이다. 그동안 수출물량을 전담해 왔던 부산공장 생산량(6억개)과 구미공장 수출 생산량(1억개)을 합치면 농심의 연간 수출용 라면 총 생산량은 12억개 수준으로, 현재보다 약 2배 증가하게 된다. 농심은 향후 해외매출 추이에 따라 라인 증설로 생산량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농심 관계자는 “녹산 수출공장은 해외시장 성장세에 맞춰 최대 8개 라인까지 추가해, 생산능력을 현재 대비 약 3배 수준까지 늘릴 수 있다”며, “최근 신라면 툼바를 중심으로 제2의 글로벌 시장 도약을 준비하고 있는 만큼, 그에 걸맞은 생산능력을 갖춰 K라면 대표기업 위상을 굳건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농심 수출전용공장은 농심이 수십년간 국내외 공장을 운영하며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11년 연속 세계 수출 1위를 기록하며 ‘K-유산균’ 세계화를 선도하는 쎌바이오텍이 인도네시아 누적 수출액 3000만불 달성을 기념하여 초청 행사를 진행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성과는 쎌바이오텍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CBT 유산균과 글로벌 인증을 바탕으로 세계 시장에서의 품질 경쟁력을 입증한 결과다. 쎌바이오텍은 지난 2001년부터 인도네시아에 ‘K-유산균’을 수출해 왔으며, 첫 해 1500불 규모였던 수출액은 지난해 370만불까지 성장, 누적 수출액 3000만불을 돌파했다. 인도네시아는 약 2억 8000만명 인구를 가진 세계 4위 인구 대국으로, 향후 폭발적인 내수시장 성장이 기대되는 전략적 시장이다. 현재 쎌바이오텍은 인도네시아 유산균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이다. 인도네시아 유산균 시장은 많은 글로벌 기업들이 주목하고 있는 성장 시장이지만, 진입 장벽이 매우 높다. 인도네시아 식약청(BPOM)은 건강기능식품에 대해 할랄(HALAL) 인증을 포함한 엄격한 규제를 적용하고 있으며, 프로바이오틱스의 경우 균주의 속(Genus)과 종(Species)을 넘어서 제조사 고유의 균주(Strain) 넘버까지 등록이 필요하다. 이 과정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는 국내 화장품 기업의 글로벌 할랄 시장 진출을 돕기 위해 온라인 교육(웨비나)을 시작으로 ‘할랄 화장품 인증지원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24일 밝혔다. 할랄(Halal)은 이슬람 율법에 따라 ‘허용된 것’을 의미하며, 식품뿐 아니라 화장품, 의약품, 의류, 금융 등 소비 전반에 걸친 기준이다. 이슬람 신자들은 꾸란(이슬람 경전)에 명시된 기준에 따라 제품의 원료, 제조 공정, 유통 전반을 검토해 할랄 인증을 받은 제품만을 소비하는 것이 원칙이다. 세계 최대 무슬림 인구를 보유한 인도네시아는 오는 2026년 10월부터 자국 내 유통되는 모든 화장품에 대해 할랄 인증 여부를 명시하는 ‘할랄제품보장법’을 시행할 예정이며, 이에 따라 한국 화장품 업계의 사전 대응이 요구되고 있다. 이에 식약처는 지난 2월 인도네시아 할랄청(BPJPH) 청장과의 면담을 통해 국내 기업 대상 교육 필요성을 제안했고, 이번 웨비나를 통해 ▲할랄 제도 개요(BPJPH) ▲인도네시아 화장품 제도 소개(BPOM) ▲할랄 인증 절차(국내 인증기관) 등을 주제로 총 171명의 업계 관계자가 교육을 이수했다. 식약처는 2016년부터 할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