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이 국경을 넘어 빠르게 유통되는 시대다. 하나의 식품이 전 세계 식탁에 동시에 오르는 풍경도 이제 더 이상 낯설지 않다. 실제로 2022년 벨기에산 초콜릿에서 살모넬라균이 검출되면서 유럽과 북미 등 10여 개국에서 150명 이상의 식중독 환자가 발생했고, 전 세계적인 회수 조치가 동시에 이뤄졌다. 이 사례는 식품안전 문제가 더 이상 특정 국가에 국한되지 않으며, 국제 공급망을 타고 순식간에 확산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제 식품안전관리는 개별 국가의 관리 범위를 넘어 국제 공급망 전반이 함께 고려하고 대응해야 할 공동의 과제가 됐다. 이러한 흐름 속에 케이-푸드(K-Food)의 세계 시장 진출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우리나라 식품 수출액은 2020년 9조 4,200억 원에서 2024년 14조 5,300억 원으로 증가하며 연평균 7.15%의 성장세를 보였다. 라면, 김치, 간편식(HMR) 등 다양한 품목이 세계 시장에서 인기를 얻으며 K-푸드는 글로벌 식품 시장에서 하나의 브랜드로 자리 잡고 있다. 식품산업의 세계화가 가속화될수록 식품안전관리는 글로벌 시장에서 신뢰를 확보하기 위한 필수 조건이 되고 있다. 안전한 식품 생산을 위해서는 원료 관리부터 제조·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한미 양국이 상호관세를 조정하면서 국내 식품업계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정부가 쌀·소고기 등 민감 품목은 추가 개방 없이 방어에 성공했지만 일부 수출 품목에 대한 관세율이 인상되며 식품 업계의 수익성 악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31일 대통령실은 “한국과 미국은 상호 협의 끝에 기존 25% 관세율을 15%로 조정하기로 했다”며 “이번 협상은 식량안보와 농업의 민감성을 고려해 쌀과 소고기는 협상 대상에서 제외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부 수출 품목에 대해선 관세율이 기존 10%에서 15%로 오르며 부담이 커졌다. 이번 조정은 8월 1일부터 적용된다. 식품업계는 생산지에 따라 반응이 엇갈린다. CJ제일제당은 2019년 슈완스 인수를 통해 미국 내 냉동식품 공장을 확보했고, 농심 역시 캘리포니아에 두 개의 공장을 운영 중으로 직접적 타격은 적다. 반면 삼양식품은 불닭볶음면 시리즈의 북미 인기에 힘입어 수출 비중이 전체 매출의 80%에 달하지만 미국 내 생산시설이 없어 관세 영향을 직접 받게 된다. 특히 미국으로 수출하는 라면은 4월부터 10% 관세가 부과됐으며, 8월부터는 15%로 상향된다. 미국에서 불닭볶음면의 소비자 가격은 봉지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