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 100년 역사 시리얼, 누가 만들었을까? 요즘처럼 가정 간편식(HMR)이 다양하지 않았던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시리얼'은 바쁜 현대인의 아침 식사를 해결하는 아주 훌륭한 수단이었다.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고 든든하게 먹을 수 있는 시리얼의 역사가 무려 100년이 넘었다는 사실. 흔히들 시리얼을 개발한 사람이 켈로그사의 설립자인 존 하비 켈로그라고 알고 있는데, 엄밀히 따져 보면 시리얼을 공식적으로 최초 개발자는 19세기 말 발명가이자 채식주의자인 제임스 케일럽 잭슨이다. 평소 건강한 식습관을 강조하던 제임스 케일럽 잭슨이 1863년 뉴욕 요양원에서 병원식으로 개발된 것이 시리얼이다. 케일럽 잭슨은 채식과 물에 강한 치유 능력이 있다고 믿었고 이를 바탕으로 섬유소가 풍부한 곡물 가루를 물에 반죽해 굳힌 그래뉼라라는 최초의 시리얼을 발명했다. 하지만 이 그래뉼라는 지금처럼 간편하게 먹을 수 없었다. 아무 맛도 나지 않았으며 먹기 위해서는 밤새 물에 불려야 했다. 좀 더 손쉽게 먹을 수 있는 아침식사용 시리얼이 필요했던 존 하비 켈로그는 잭슨의 그래뉼라를 1893년부터 요양소에서 아침밥으로 제공했다. 이 그래뉼라가 요양소에서 큰 호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소주가 처음 출시됐을 당시인 1924년 소주는 35도로 매우 독한 술이었다. 35도의 도수로 인해 소주는 남성의 전유물과 같은 술이었다. 광복 후 1965년에도 30도로 내려갔고 80년대에는 25도까지 도수가 점점 내려갔다. 이때 광고 모델들은 노주현, 백일섭 등 남성성이 강한 남자 연예인들이 주류를 이뤘다. 진로 소주의 광고 메시지는 '땀 흘린 보람 뒤엔 언제나 진로' 힘겨운 노동 뒤에 마시는 노동주라는 공식이었다. 하지만 1998년 진로는 23도짜리 소주 '참이슬'을 출시하면서 이변이 생긴다. 이후 2006년에는 두산(이후 롯데에 인수합병)이 21도짜리 '처음처럼'을 출시하면서 '순한 소주'를 표방하는 도수 경쟁이 시작된다. 소주 도수가 낮아지면서 여성 모델이 나타나게 됐다. 주류업계 입장에서는 여성모델을 기용하면서 여자도 소주를 마신다는 이미지를, 남성 소비자들에게는 술친구 이미지를 심어주며 남성과 여성을 모두 잡을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였다. 소주광고모델은 여자연예인에게는 화장품광고만큼이나 인기의 가늠할 수 있는 척도다. 하이트진로의 '참이슬은 1대 모델인 이영애를 시작으로 김태희를 거쳐 아이유와 아이린이 활동했다. 롯데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자신도 모르게 마음의 비밀과 고민을 털어놓게 되는 마법의 '초록병' 소주는 그런 술이 아닐까? 기자 후배 한 명은 "선배, 어렸을때는 국밥집에서 소주 한 병 시켜놓고 반주하는 어른을 보면 저렇게 살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세상 그렇게 진실하고 인간적인 사람이 없어요"라며 소주에 대한 애정을 드러낸 적이 있다. 병아리 기자시절, "낮에 소주를 즐기는 낮술 문화라는 것이 있구나"라고 생각했다. 선배 두세명과 시작된 낮술은 "소주 한 잔 하자"라는 선배의 호출에 달려온 기자와 취재원들이 점점 늘어나 가게를 채우고 밤까지 마신 신기한 경험을 하며 직업 관계없이 소주는 불호라는 진리를 알았다. 주당인 대다수의 한국인들이 소주에 갖는 애정은 각별하다. "주량이 어떻게 되세요?"라고 묻는 질문에 위스키나 와인은 허용되지 않는다. 해외여행시 그 나라에서 생산되는 좋은 술이 있어도 굳이 팩소주와 플라스틱병의 소주를 여행가방에 챙기고 소주반입이 허용되지 않는 야구장에서도 소주를 구입해 몰래 맥주잔에 타서 '소맥'을 즐긴다. 와인의 매력에 빠져서 서서히 가산을 탕진하고 있는 본인에게 선배들은 말한다. "어차피 와인,위스키로 이어져도 결국은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코로나19는 우리의 생활에 큰 변화를 줬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바깥활동을 줄이고 집 안에 머무는 시간이 급격히 늘었죠. 이는 우리 식문화의 변화로 직결됐습니다. 외식이 줄어드는 대신 배달음식으로 이를 대신하는 사람들이 늘었죠. 특히 비대면 배달이 눈에 띄게 늘었는데요. 배달의민족 이용자는 '코로나19 쇼크' 시작 전 지난해 12월 647만명에서 올 3월 839만명으로 급증했다고 합니다. 집 안에서의 자발적 자가격리자들이 늘면서 삼시세끼는 새로운 고민거리가 됐습니다. 하루 이틀도 아니고 매일 삼시세끼를 차리는 것은 고역입니다. 솔직히 욕 나옵니다. 그냥 주는대로 먹었으면.. 간편식이나 밀키트는 이런 수고를 일부 해결해 줬죠. 요즘 간편식과 밀키트는 퀄리티가 상당히 높죠. 밖에서 먹는 것보다 저렴하고 전문식당 요리 부럽지 않습니다. 아이들의 식문화에도 큰 변화가 생겼습니다. 외부와 단절된 생활은 어른보다 에너지 넘치는 아이들을 더 힘들게 합니다. 아주 몸이 아주 근질거릴텐데요. 때문에 놀이와 식사를 함께 할 수 있는 홈베이킹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졌습니다. 아이들은 쿠키 등을 만들며 심심함을 달랠 수 있고, 부모님들은 이를 통해 아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한국 직장인에게 치킨과 맥주 '치맥'은 친구같은 음식이다. '별에서 온 그대'의 주인공 천송이(전지현 분)는 툭하면 "치맥(치킨에 맥주)이 먹고 싶다", "눈 오는 날엔 치맥이다" 등 치맥에 대한 애정을 드러낸다. 모든 사람들이 등을 졌을때 천송이는 맥주 한모금에 치킨을 베어물며 "인생사 뭐 있어"를 내뱉으며 아둥바둥 살아온 지난날과 자신을 다독인다. 스포츠 경기와 개표방송처럼 장시간 긴장과 집중을 요하는 행사에서도 치킨은 빠지면 안될 메뉴다. 배달의 민족에 따르면 지난해 U-20 월드컵 결승전 당시 치킨 주문이 평소의 3배 가까이 치솟았다고 한다. 치킨은 어떻게 우리의 '베프'가 됐을까. 미국은 치킨의 종주국이다. 부족한 음식으로 늘 배고팠던 남부의 흑인 노예들이 백인 농장주들이 버렸던 닭목과 날개를 튀겨먹기 시작했고 흑인들의 소울푸드가 됐다. 하지만 '켄터키 프라이드 치킨(Kentucky Fried Chicken)'이 창업하면서 남부의 대표적인 메뉴로 떠올랐다. 그리고 이 KFC의 미국 본사가 1983년 두산그룹과 기술 자격 및 기술적 지원 협정(Technological License&Technical)을 했고 다음해
[푸드투데이 = 이윤서 기자] 봄철 담백한 맛이 일품인 키조개. 요리는 물론 껍질은 훌륭한 장식품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봄이 제철인 키조개는 식용 조개 중 가장 크다. 폭이 좁고 아래로 갈수록 넓어지는 길다란 삼각형 모양으로 마치 곡식에서 쭉정이를 걸러내는 키를 닮았다고 해 키조개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커다란 크기와는 달리 다른 조개에 비해 껍질이 얇고 잘 부서지기 때문에 껍데기를 보호하기 위해 바닷속에서는 모래 진흙 속에 몸을 숨긴 채 플랑크톤 등을 걸러 먹고 산다. 키조개의 주요 서식지는 서해안과 남해안이다. 연평균 5370톤 정도가 생산되는데 이 중 600톤 정도가 전남 장흥에서 생산되고 있다. 장흥 키조개는 2008년 수산물에서 처음으로 원산지 이름을 상표로 인정해 주는 '지리적 표시제'가 등록됐다. 키조개는 샤브샤브, 꼬치, 구이, 무침, 회, 조개전 등 요리법도 다양하다. 7~8월 산란기를 앞두고 영양분을 축적한 키조개는 봄에 채취된 것이 가장 맛이 좋다. 관자의 쫄깃한 식감과 맛 때문에 고급 조개의 반열에 올라있다. 키조개 근육살은 크고 쫄깃한 식감으로 관자 또는 패주(貝柱)라고 불리며 일본말로는 ‘가이바시라(貝柱)’라고 한다. 키조개의 효능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편집자 주>푸드투데이가 새로 나온 음식이나 SNS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음식점을 직접 찾아가 후기를 리뷰합니다. 맛이 궁금한데 모험을 하기 싫다는 생각이 들거나 해박한 지식은 아니더라도 솔직한 리뷰가 궁금하신 분들은 인스타그램 https://instagram.com/cho.9114로 디엠을 보내주세요. 술,고기,와인,스시야,미슐렝레스토랑,노포,신상품 등 장르를 불문하고 찾아갑니다. 진중함과 깊이는 없지만 월급을 오롯이 먹는데 탕진하는 기자가 '내돈내산' 후기를 들려드리겠습니다. 화창했던 토요일, 저의 봄을 앗아간 '사회적 거리두기'에 지친 동료 기자 한명과 지인 두명(한달 전 술자리에서 오다가다 알게된 죄 없는 사람들을 인질처럼)과 함께 한강에 피크닉(낮술모임)을 다녀왔습니다. 하다하다 이젠 한강까지 나갑니다. 야외에서 마시는 술은 덜 취할거라는 생각은 착각이라는 것을 깨닫게 해준 아주 소중한 경험이었죠. 오늘의 라인업. 저렴한 스파클링 한 병과 역시 저렴한 레드 하나. 최근 관심이 생긴 전통주 두 병. 저렴한 가격이 친분의 깊이를 말해주죠?^^ 그리고 동행한 지인이 레드 하나, 사망자 속출을 예고하는 위스키 하나(배우
[푸드투데이 = 황인선 기자] CJ제일제당은 간편식업계 최강자다. 2018년 매출은 4472억원에 달한다. 2위 오뚜기보다 2배 가까이 더 팔았다. 시간을 조금만 더 거슬러 올라가보자. 낮선 실적이 눈에 들어온다. 간편식업계는 양강체제였다. '가성비 甲' 오뚜기가 CJ제일제당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심지어 조금 앞서 있다. 오뚜기는 간편식업계의 선구자같은 존재다. 누구나 알고 있는 그 식품. 무려 50년이나 식탁 위에서 한 축을 담당했던 오뚜기카레. 단 3분이면 맛있는 한끼가 해결된다. 3분 카레의 빅히트에 고무된 오뚜기는 무섭도록 3분 시리즈를 쏟아낸다. 지금의 삼양 불닭시리즈를 연상시키듯 사골처럼 우려낸다. 그러는 사이 신제품 개발은 지지부진. 인기 간편식 아류작 생산기지로 전락한다. 1950년 삼성그룹 최초의 제조업. 제일제당공업주식회사로 출발한 CJ제일제당. 식품회사라기 보다 조미료 제조사 느낌이 강했던 CJ. 1996년 햇반을 내놓으며 종합식품회사로서의 발판을 놓는다. 조미료는 대상, 간편식은 오뚜기에 밀리던 CJ가 업계를 평정할 수 있게 한방이 2013년 론칭되는데.. 비비고 왕교자!!!!!!!! 론칭 당시 타만두와 비교해 다소 비싸다는 아쉬
[푸드투데이 = 이윤서 기자] 봄이 되면 주의해야 하는 질병이 있다. 바로 '안구건조증'이다. 안구건조증의 대표적인 증상은 눈이 건조하고 뿌옇게 보이는 것이다. 만물이 소생하는 봄이지만 미세먼지, 황사 등으로 4월이면 유독 안구건조증 발병률이 높아진다. 눈이 뻑뻑할 때 긴급처방으로 인공눈물에 의지할 수 있지만 평소 안구건조증에 좋은 식품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당근 당근은 혈액순환, 암 예방, 나트륨 배출 등 다양한 효능을 가지고 있는 채소다. 당근은 따뜻한 성질을 가지고 있는데, 하복부를 따뜻하게 해줘 여성들에게 특히 좋다. 이런 당근이 시력 개선에도 도움이 된다는 사실! 당근의 대표적인 효능으로 시력개선을 꼽을 수 있다. 당근의 카로틴 성분이 체네에서 비타민A로 변환돼 시력 보호와 야맹증에 도움이 된다. 당근의 열량은 100g 당 37kcal. 궁합 식품은 '사과' 계란노른자 콜레스테롤 함량이 높다는 이유로 계란노른자를 일부러 피하러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노른자를 포함한 계란 섭취가 혈중 콜레스테롤 중 좋은 콜레스테롤로 분류되는 고밀도지단백(HDL)을 늘리고 중성지방을 감소시킨다는 사실. 이 같은 사실은 미국 노테티컷 대학 연구팀에 의해 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