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청은 지난해 건강기능식품 총 생산액이 1조3600억원으로 전년도에 비해 28.2% 증가했다고 9일 밝혔다. 건강기능식품이란 제도가 시행된 2004년에 비하면 시장이 4.5배 성장했다. 연평균 생산액 성장률은 27.4%로 제조업 7.8%보다 월등히 높은 수치다.
식약청 관계자는 "이러한 건강기능식품 산업 성장 추세는 우리나라가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고 자기 건강관리에 대한 관심 증가 등의 이유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품목별로는 홍삼제품이 전체 건강기능식품 시장의 52.6%를 차지하며 1위를 차지했다. 생산액은 7190억원. 이어 비타민 및 무기질 제품 1561억원, 개별인정형 제품 1434억원, 알로에 제품 691억원, 오메가-3 지방산 함유 제품 508억원 등의 순이었다.
새로운 기능성 원료를 사용한 개별인정형도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이중 간 건강 제품은 531억원의 생산액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고 면역기능에 도움을 주는 제품 178억원, 관절·뼈건강 제품 153억원, 피부건강제품 100억원, 체지방감소 관련 제품 78억원 순이었다.
식약청 관계자는 "현대 사회의 식습관, 음주문화 등으로 간 건강 제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고, 일본 방사능 유출ㆍ환경오염 등으로 인한 면역기능이나 피부건강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높아진 게 시장 성장의 요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기업별로는 한국인삼공사가 5331억원이나 됐고, 다음으로 마임 549억원, 서흥캅셀 468억원, 일진 제약주식회사 403억원, 태평양제약 378억원을 기록했다.
상위 10개 업체의 매출액은 8559억원으로 전체 시장의 62.6%를 차지해 일부 기업에 편중 현상을 보였지만 건강기능식품 생산·판매한 업체 수가 2007년 262곳에서 2011년 320곳으로 늘어 전체 시장이 활성화되고 있는 것으로 식약청은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