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곡물시세가 당분간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사장 김재수)는 지난 26일 ‘국제곡물정보분석협의회’를 열고 최근 국제곡물의 수급동향 분석 및 해상운임, 세계경제 등 관련분야 동향을 점검했다.
협의회에 따르면 올해 국제 곡물 생산량은 전년대비 4.6% 증가했으나 기말재고율은 전년대비 0.2%p 낮은 20.3%로 잠재적 수급 불안정 요인이 존재했다.
하지만 미국 옥수수 파종면적 증가 전망 및 흑해연안 국가 밀 생산 증가 전망, 주요국 우호적인 기상여건 등으로 전년대비 양호한 수준으로 aT는 전망했다.
다만 대두의 경우 남미 가뭄 및 미국 재배면적 감소 전망 등으로 전년대비 9.1% 감소해 수급 여건이 가장 불안정한 상태이다.
유가, 환율, 해상운임 등도 곡물가 상승 제한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됐다.
유가는 지난 4월 14일 1차 이란핵협상 재개 합의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고, 원달러 환율은 1100원대에서 제한적인 움직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해상운임 또한 최근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가격 급등 우려는 없어 이는 곡물가 상승 제한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aT 관계자는 "대두를 제외하고 5월 중 국제 곡물 상승 가능성은 낮아 당분간 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며 남미가뭄 등에 영향을 미쳤던 라니냐가 4월 중 소멸될 전망에 따라 향후 기후변화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국제곡물정보분석협의회는 2009년 2월 발족했으며 한국농촌경제원 성명환 연구위원을 위원장으로 12명으로 구성됐다. 국제곡물, 물류, 기후 등 국제곡물 수급 및 연관분야 동향을 분석, 매춸 보고서를 제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