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 전혜원(35)씨는 더 이상 요리책을 사용하지 않는다. 얼마전 까지는 스마트폰을 이용해 만들고 싶은 요리의 레시피를 검색하였으나, 최근에는 QR코드 레시피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제품 패키지에 삽입된 QR코드만 스캔하면 수십, 수백가지의 레시피를 얼마든지 볼 수 있기 때문.덕분에 매번 검색해서 찾는 불편을 덜고 요리하는 시간도 단축되었다.
최근 스마트폰 이용자가 1000만 명을 넘어서면서 스마트폰을 통해 간단한 조작만으로도 원하는 제품의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는 QR코드 마케팅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러나 이제는 QR코드를 이용해 단순하게 제품의 정보만 제공해서는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 수 없기 때문에 기업들은 제품의 정보 제공과 더불어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여러 기능을 QR코드 속에 넣고 있다.
특히 가정 내의 제품 구매 결정력을 쥐고 있는 주부들을 대상으로 하는 QR코드 마케팅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추세로, 식품 쪽에서는 주부들에게 가장 유용한 정보인 요리 레시피를 삽입하는 것이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매일유업 상하치즈의 경우 ‘정통 슬라이스 4종’에 삽입된 QR코드를 스캔하면 상하치즈 브랜드 소개 및 치즈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다.
또한 재료별, 상황별, 치즈별 등 다양하게 활용 가능한 레시피와 요리 타이머 기능까지 제공하고 있으며 직접 눈으로 보면서 요리를 만들 수 있도록 치즈 전문가와 함께한 동영상 레시피도 마련되어 있다.
5분이면 만들 수 있는 간단한 ‘치즈전’부터 ‘치즈 아이스크림’까지 치즈로 만들수 있는 125가지의 요리 레시피가 총 망라되어 있어 주부들의 편의성을 더했다. 다양한 레시피는 페이스북으로 바로 연동이 가능하도록 하여 페이스북 친구들과 함께 나눌 수 있도록 했다.
농심 ‘후루룩 소고기짜장면’은 지난해 10월, 면류 최초로 제품에 QR코드를 삽입했다. 소비자들이 제품에 인쇄된 QR코드를 스캔하면 파와 호박, 강낭콩 등을 이용해 후루룩 소고기 짜장면을 색다르게 즐길 수 있는 초간단 레시피를 제공한다.
청정원의 프리믹스 제품 리올은 제품 패키지에 QR코드를 삽입해 프리믹스를 이용한 갖가지 동영상 레시피를 제공하고 있으며, 하림에서는 자연실록 육가공 제품 겉면에 QR코드를 삽입했다. QR코드으로 접속 시 자연실록 닭가슴살 캔을 사용하여 4계절 시즌별로 즐길 수 있는 24가지의 레시피를 볼 수 있다.
매일유업 상하치즈 최다람 브랜드매니저는 “식품업계에서의 QR코드는 단순히 제품정보만을 담는 수준에서 벗어나 해당 제품을 활용해 요리를 만드는 등 실용적인 방향으로 점차 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상하치즈의 경우 ‘치즈가 요리가 된다’라는 컨셉트로 QR코드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