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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학교급식소 근로환경 열악

“병원비 개인적 처리” 94% ·“근무인원 부족” 73%

진주지역 학교 급식소 조리종사원들의 근로환경이 열악해 처우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 비정규직 처우개선을 위한 대책위는 지난 4월 11일부터 5월 16일까지 조리종사원이 3명 이상인 53개교 조리종사원 398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평균 연령 42.16세의 조리원 1인이 평균 109명분의 급식을 담당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고용형태 및 임금의 경우 무기계약이 256명(64.5%)으로 가장 많았고 1년 계약직이 129명(32.5%), 1년 미만이 12명(3%) 순으로 나타났다. 또 임금(세 공제전)은 100만 원 이하가 348명(87.6%)으로 대다수였고 100만원을 넘는 경우는 49명(12.4%)에 불과했다.


또 ‘근무하면서 아픈 곳이 있느냐’는 질문에 398명 가운데 8명을 제외하고는 ‘아픈 곳이 있다’고 응답했으며 특히 어깨와 손목, 허리 등이 많이 아픈 것으로 응답했다.


이들의 경우 ‘병원비 처리는 어떻게 하느냐’는 질문에 353명(94.6%)이 개인적으로 치료했으며, 산재처리 4.6%, 공상처리가 0.5%순으로 조사됐다.


근무인원 적정성에 대해서는 292명(73.7%)이 ‘부족하다’고 답했으며, 104명(26.3%)은 ‘적정하다’고 답했다.


가장 개선되길 바라는 것에 대한 질문에는 월급 인상, 정규직 전환, 식수인원 조정, 호봉제 실시, 근무일수 조정, 복리후생 개선, 법정공휴일 인정 순으로 응답했다.


또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 전체를 대상으로 ‘처우 개선과 복지 향상을 주장할 목적으로 노동조합이 설립되면 가입할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68.9%가 ‘있다’고 답했으며, 고려해 보겠다(27.3%), 없다(3.6%) 순으로 나타났다.


대책위 관계자는 “이번 실태조사를 시작으로 각 학교 조리종사원들이 모여 공청회를 여는 등 다양한 방식의 여론 환기를 통해 처우를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