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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호텔 뷔페 등 원산지표시 위반 10곳 적발

수입산 식재료를 국내산으로 둔갑시킨 유명호텔 뷔페 등 10곳이 부산시 특별사법경찰지원과(이하 부산 특사경)에 적발됐다.

  
부산 특사경은 영업장 면적 300㎡ 이상의 대형 뷔페 85개소를 대상으로 원산지 표시위반 단속을 벌여 원산지를 거짓 표시한 9곳을 적발해 '농수산물 원산지 표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고 4일 밝혔다.

  
또 대형 뷔페 위주의 원산지표시 단속 과정에서 값싼 저질의 국내산 젖소고기를 대형 호텔에 납품하면서 국내산 육우로 식육 종류를 허위 표시한 부산 해운대 E식육점도 함께 적발해 담당구청에 통보했다.

  
부산 특사경은 "적발된 업소들은 구제역 발생 등으로 국내산 식육 공급이 부족하고, 가격이 오르자 수입산 돼지고기 및 닭고기 그리고 중국산 배추김치 등을 조리에 사용하면서 국내산으로 원산지를 속여 부당이익을 취해온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부산 북구 A뷔페 등 3개 업소는 국내산을 사용한다고 표시해놓고는 돼지고기 수육 재료로 칠레산 항정살 및 폴란드산 삼겹살 등을 사용했고, 브라질 및 미국산 닭고기를 조리에 사용하면서 국내산으로 거짓 표시하는 등 원산지를 속였다.

  
외국인이 많이 찾는 부산 해운대 B호텔 뷔페도 한방 소꼬리 찜의 재료로 호주산 소꼬리를 사용하면서 국내산으로 속였고, 부산진구 C뷔페는 호주산 쇠고기 육회를 뉴질랜드산으로 원산지를 허위표시했다.

  
부산 금정구 소재 D업소 등 4개 대형 뷔페는 값싼 중국산 배추김치를 손님에게 제공하면서 원산지를 국내산으로 속여오다 적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