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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스지방 과다 섭취, 우울증 위험 높여

트랜스지방과 포화지방을 많이 섭취하면 우울증이 나타날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스페인 라스 팔마스 데 그란 카나리아 대학과 나바라 대학 공동연구팀은 트랜스지방과 포화지방을 많이 섭취하면 나중에 우울증이 나타날 위험이 상당히 커지는 반면 단가-다가(單價-多價)불포화지방은 우울증 위험을 다소 낮추어 주는 효과가 있다고 밝힌 것으로 AFP통신 등이 27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1만2천명을 대상으로 6년에 걸쳐 실시한 조사분석 결과 패스트푸드에 들어있는 트랜스지방과 동물성 지방인 포화지방 섭취량이 많은 사람은 적은 사람에 비해 우울증 발생률이 평균 48%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한편 생선기름과 식물성 기름에 많이 들어있는 단가 또는 다가불포화지방을 많이 섭취하는 사람은 적게 섭취하는 사람에 비해 우울증 발생률이 다소 낮게 나타났다.

조사대상자들은 조사시작 당시 우울증이 있는 사람이 한 명도 없었고 평균연령은 37.5세 였다. 이 중 657명이 조사기간에 우울증 진단을 받았다.

이 결과는 최근 세계적으로 우울증 환자가 증가추세를 보이는 것이 서양식단의 지방섭취원이 급격히 변하고 있는 것과 연관이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라스 팔마스 데 그란 카나리아 대학 예방의학교수 알무데나 산체스-비예가스(Almudena Sanchez-Villegas) 박사는 말했다.

즉 불포화지방이 함유된 견과류, 식물성 기름, 생선기름이 트랜스지방과 포화지방이 많이 들어있는 패스트푸드, 육류, 버터 등으로 식단이 바뀐 탓이라는 것이다.

이 연구결과는 온라인 과학전문지 '공중과학도서관(PLoS-One)'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