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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설 대목 '골든5'를 잡아라"

설 연휴가 다가오면서 유통업계가 설 대목의 마지막 닷새인 '골든(Golden) 5' 잡기에 나섰다.

대형마트와 백화점들은 구제역 확산 등을 이유로 아직 귀성 여부를 결정하지 못한 잠재 고객이 많은 만큼 이번 주말이 선물세트 판매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판촉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 이마트는 선물세트 판매 기간 후반에 고객이 몰리는 대형마트의 특성을 고려해 명절을 앞둔 닷새 동안 매장의 효율적 운영에 집중하기로 했다.

먼저 고객들의 선택 폭을 넓히려 행사 계획 때 예상보다 판매량이 높았던 인기 상품을 중심으로 추가 물량을 준비했다.

또 연휴 하루 전인 내달 1일까지도 선물세트 주문과 배송이 가능하도록 했으며 선물세트 발송지가 아닌 도착지 중심으로 주문할 수 있는 '원격 주문 배송 서비스'를 도입했다.

홈플러스와 롯데마트는 내달 1일까지 닷새 동안 점포 영업시간을 1시간씩 연장해 선물세트 판촉에 박차를 가하며 상당수 점포에서 차량 무상점검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롯데마트는 28일부터 전국 90개 점포에서 생활용품, 가공식품 선물세트 등 중저가 인기 품목을 최대 30% 할인 판매하며, 점포 인근 지역에는 연휴 첫날인 내달 2일 오전까지 선물세트 주문을 받아 당일 배송해준다.

백화점들도 물량 확보와 프로모션에 나섰다.

롯데백화점은 이번 주말 개인고객 수요가 늘 것으로 보고 곶감, 주류 등 품목별 중저가 실속형 세트 물량을 늘렸으며 내달 2일까지 전점 식품관 구매고객에게 특정 카드로 10만원 이상 구매하면 상품권 5천원을 증정한다.

28일 청량리점에서는 새해 인사 퍼포먼스, 전통놀이 등 '설마중 전통 한마당' 행사를 열고 노원점에서는 세뱃돈으로 쓸 구권을 신권으로 바꿔 주는 서비스를 선착순 200명에게 제공한다.

현대백화점은 인터넷 장보기 서비스인 e-수퍼마켓을 통해 내달 2일 오후 2시까지 선물을 구입하면 서울 대부분 지역에 당일 배송을 해준다.

또 내달 2일까지 전국한우협회와 함께 '우리 축산물 살리기' 행사를 열어 한우 선물세트를 200만원 이상 구매하면 가격대별로 한우 제수용품, 꼬리 세트 등 사은품을 증정한다.

이마트 마케팅 운영담당 김예철 상무는 "설 명절 선물 구매를 미뤄온 소비자들이 이번 주말을 기점으로 대거 선물 구입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며 "상품 선택과 배송에 불편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