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산과학원(원장 김영만) 동해수산연구소는 생태계 먹이사슬을 활용한 친환경 양식기술인 다영양입체양식기술(IMTA.Integrated Multi-Trophic Aquaculture)을 도입, 동해안 해수면을 입체적으로 활용하는 연구에 본격 착수한다고 27일 밝혔다.
신개념의 다영양입체양식기술은 먹이사슬을 활용해 물고기가 사료를 먹고 배출한 배설물 때문에 발생하는 오염을 방지하고 줄이는 양식기술이다.
이를테면 물고기가 사료를 먹고 배출한 배설물과 남은 사료 찌꺼기 가운데 유기물은 해삼의 먹이가 되고, 분해된 용존 무기물은 해조류의 먹이가 되는 방식이다.
동해수산연구소는 일차적으로 양양군 수산항에서 해조류와 어류, 패류 및 극피동물을 입체적으로 양식하면서 이 어항에 맞는 최적의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이달 초 수산어촌계 어민들에게 이 시스템의 필요성과 연구방법, 기대효과 등을 설명하고 기술개발을 위한 협력체계를 구축하기로 했으며, 양양군에서도 어민 소득증대를 위해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일정 수면에서 특정 생물을 지속적으로 양식하면 오염과 어류의 배설물 때문에 자정능력이 떨어져 어류가 폐사하는 등 양식생물의 생산성이 크게 떨어지는 기존의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는 연안을 지속적·효율적으로 이용하기 위해서는 생태계 순환모델을 기반으로 탄소, 질소 등이 배출되지 않는 양식법이기 때문이다.
연구소 측은 이 기술은 2013년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 기술이 보급되면 수산양식기술 선진국으로서의 위치를 공고히 함과 동시에 국제기술특허출원으로 기술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해수산연구소 관계자는 "활용도가 낮은 어항에 개발 기술을 적용해 어촌관광과 연계하면 어촌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전망"이라며 "산·학·연으로 구성한 자문위원회를 주기적으로 운영하고 연구결과를 어민들에게 수시로 전달해 기술 개발 및 산업화를 조기에 달성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