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수산자원연구소(소장 김상욱)가 수산자원을 늘이고 연안어업인의 소득 증대를 위해 25일 물메기 종묘 1,000만 마리를 통영시 사량도와 추도해역에 방류했다.
이번에 방류된 물메기 종묘는 지난 11일부터 사량도와 추도일원 해역의 어촌계 지선에서 수거한 물메기 수정란 950kg 중 200kg을 연구소 실내 수조에서 부화시킨 것으로 이날 방류행사는 연구소 연구선, 어선 등 11척의 선박과 연구소 직원·어업인 등 30여명이 참여해 선상방류를 했다.
특히 이날 물메기 종묘 방류에는 도의회 농수산위원회 김윤근 의원, 경남도·통영시 관계공무원이 어업인들과 함께 참가했다.
겨울철 도내 연안 어업인들의 짭짤한 소득원이 되고 있는 물메기는 지역에 따라 꼼치, 물곰, 물텀벙 등으로 불리는 1년생 어류로 우리나라와 동중국해 등 온대수역에 분포하며 수심 50~80m에 주로 서식하다가 매년 11월경이면 산란을 위하여 남해안으로 이동해 해조류 줄기나 어망, 로프 등에 알을 덩어리로 부착시키는 습성이 있다.
물메기는 군집 회유성으로 대구나 연어 등과 같은 회유성 어종이 태어난 곳으로 돌아오는데 최소 3~4년이 소요되지만, 물메기는 부화 후 만 1년이면 수컷이 체장 40cm, 암컷은 32cm 정도로 매우 빠르게 성장을 해 익년에 바로 돌아오는 특성 때문에 경제적으로도 매우 유익할 뿐만 아니라 겨울 한철 통영을 비롯한 남해안 연안어가의 소득원으로 자리매김한 대표적 어종이기도 하다.
물메기는 지방함량이 적고 단백질이 풍부하며 철분이나 칼슘 함량이 많으며, 부종과 이뇨작용에 좋다고 알려져 있어 겨울철 보양식품으로 이용되고 있는데 싱싱한 것은 막걸리에 절여서 횟감으로, 물메기 탕은 대구가 귀한 시절부터 대구탕 대용으로 겨울철에만 맛 볼 수 있는 별미이고, 말려서는 된장찌개나 술안주거리로 다양하게 이용되고 있다.
1월 현재 경남도내 수협의 위판현황을 보면 1,023톤(위판액 48억9,100만원)으로 전년의 643톤에 비하여 배나 가까이 어획되어 어업인 소득향상에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수산자원연구소에서는 물메기 자원 증강을 위해 추가로 8,500만 마리를 방류하고 종묘의 시기별 생존율 조사를 통한 최적의 방류시기 파악과 물메기의 이동경로 조사를 통해 최적의 방류장소를 찾아내 방류사업의 효과를 증대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