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교육청이 학교급식용 식재료를 구매하면서 뒷돈을 받는 비리 관행을 없애기 위해 일선 학교 관계자와 식자재 납품업자와의 대면접촉 기회를 없애는 형태의 급식 식자재 조달체계 개선에 나선다.
경남도교육청은 20일 오후 농수산물유통공사의 농수산물사이버거래소와 학교급식 식재료 전자조달 시스템 시범사업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경남에서는 지난 6월과 8월 학교급식 식자재 납품과정에서 업자로부터 현금이나 선물세트 등을 받고 수의계약을 체결한 일선학교 교장과 행정실장, 영양교사 등 316명이 경찰에 적발돼 교육청에 명단이 통보되기도 했다.
전자조달을 통하면 식재료 공급업체 계약과 관리가 전산처리되면서 대면 수의계약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비리발생 요인을 차단하는 효과가 기대된다.
도교육청은 희망학교들을 대상으로 올해 12월 급식 구매분부터 전자조달로 식자재를 구매하도록 유도한 뒤 내년부터는 점차 전자조달 시스템 이용학교를 늘려 나갈 방침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식자재 전자조달이 가능해지면 학교 관계자와 식자재 납품업자가 서로 대면접촉을 할 기회가 없어져 그만큼 비리 소지가 줄어들게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