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소주업체 대선주조 매각을 위한 재입찰이 끝내 무산됐다.
15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대선주조 인수.합병(M&A) 주관사인 대우증권이 재입찰 마감일로 고지한 이날까지 당초 대선주조 인수의사를 밝혔던 비엔그룹과 부산 상공계 컨소시엄, 롯데칠성음료 등 3곳 모두 재입찰에 응찰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대선주조 최대주주인 코너스톤측은 당초 지난달 30일 대선주조 매각을 위한 입찰제안서를 마감한 결과 비엔그룹 등 3곳으로부터 입찰제안서를 제출받고도 각 후보자들의 인수희망 가격이 예상에 못미친다며 지난 11일부터 닷새간 인수가격을 높이거나 인수조건을 달리해 재입찰할 것을 제안했다.
그러나 대선주조 인수에 나섰던 비엔그룹 등은 이날까지 재입찰에 응찰하지 않으면서 결국 대선주조 매각은 처음부터 다시 절차를 밟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대선주조 최대주주인 코너스톤측이 재입찰 기한을 다시 연장하거나 기존 3곳의 인수희망 기업들이 당초 제시한 인수가격과 조건을 수락하고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경우 대선주조 인수전은 급물살을 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대선주조 인수에 나섰던 한 업체 관계자는 "사모펀드인 코너스톤측이 3600억원에 달하는 대선주조 매입가격을 보전받기 위해 다소 무리하게 재입찰을 진행하는 바람에 인수전 자체가 무산됐다"라며 "코너스톤이 대선주조를 매입할 당시와 지금은 대선주조의 시장점유율이나 경영지표 등에서 큰 차이가 나는 만큼 매각을 위해서는 적정 가격을 받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