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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춘석 여주군수 인터뷰



경기도 여주군은 지금 남한강개발사업이 추진되면서, 전에 없던 커다란 변화와 발전의 기회를 맞고 있다. 민선5기를 책임지고 있는 김춘석 여주군수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발전시켜, 여주가 수도권 변방에서 중심지로 진입토록 하겠다는 각오다. 1535년만에 찾아온 여주 발전의 절호의 기회를 어떻게 살려나갈 계획인지 김 군수를 만나 들어봤다. /편집자 주


1535년만에 발전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

475년 골내근현(骨乃斤縣)이란 지명으로 역사에 첫 등장한 여주가 1535년만에 발전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고 군민들은 입을 모은다. 국책사업인 한강살리기사업 덕분이다.

1960년 10만 명이었던 여주군 인구는 반세기가 지나 고작 7000명이 늘었다. 2400만 명의 수도권 시민들에게 식수를 공급하는 팔당상수원 상류에 위치하다보니 수도권정비계획법에 따라 자연보전권역으로 지정돼 온갖 규제에 묶여야 했다.

이웃 도시인 이천은 하이닉스, OB, 진로 등 기업들의 입지로 50년 만에 인구가 2배 늘었다. 더욱이 조선시대 행정기관인 목(牧)이 설치됐던 여주, 광주, 파주, 양주 중 현재 시로 승격되지 못한 건 여주군뿐이다.

그랬던 남한강이 효자로 돌변한 건 지난해 정부가 4대강 살리기 사업을 추진하면서부터다.

한강, 금강, 영산강, 낙동강 등 4대강 살리기 사업으로 전국에 16개 보(洑)가 설치되는데 그 중 한강살리기사업 구간에 설치되는 이포보, 여주보, 강천보 등 3개 보가 모두 여주군에 위치하는 것. 39.8㎞의 여주구간에는 한강살리기사업 총사업비(1조3859억원)의 79%인 1조901억원이 투입돼 보 설치와 함께 소수력발전소, 생태하천, 자전거도로 등이 조성된다.

지난해 전국이 4대강사업 반대로 몸살을 앓는 와중에도 여주군민들만은 한강살리기사업에 대한 기대감으로 부풀어올랐다. 군민들은 한강살리기사업을 통해 홍수피해 예방은 물론, 3개 보 주변을 문화관광단지로 개발해 지역경제를 살릴 수 있을 것이라며 반기고 있다.

여주 최고 아젠다는 남한강개발

김춘석 여주군수는 군민들에게 남한강 개발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다고 말한다. 그는 이미 지난 6.2지방선거 당시 ‘남한강에서 날아올라 더 넓은 세계로’를 캐치프레이즈로 내걸고 민선5기 기초지자체장에 당선됐다. 지역 최고 아젠다가 남한강개발임을 꿰뚫어본 것이다.

김 군수는 “팔당상수원 보호로 인해 남한강은 그동안 여주발전을 가로막은 족쇄였다. 그런데 정부가 남한강을 개발하겠다고 나섰다. 여주가 발전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놓칠 수 없다”면서 “남한강개발과 함께 인근에 관광단지나 고급주거단지, 첨단산업단지를 만들어 여주군민들이 경제적 효과를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군수의 판단에 지금 여주는 ‘제2의 도약을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았다고 보고 있다. 그의 판단처럼 여주군은 최근 4대 강 살리기 사업의 일환인 남한강살리기사업과 제2영동고속도로 건설사업 등 대형 국책사업이 진행되면서 지역 발전에 대한 기대감이 그 어느 때보다 크다.

김 군수는 이런 기회를 놓치지 않고 여주의 발전과 연결시키기 위해 이미 모든 준비를 마치고 ‘때’만을 기다리고 있다. 그는 “중앙정부에 필요한 지원을 최대한 이끌어 내되, 열악한 재정 형편은 과감한 민간 위탁으로 극복하는 양면전략을 쓸 것”이라고 말했다.

또 특화 사업에 집중 투자할 100억원의 여주발전기금도 조성하기로 했다. 지역 특산물인 여주쌀의 품질을 높이기 위해 이력제와 등급제를 도입하고 직접 판촉에 나설 생각도 하고 있다.

이 외에도 고품질 농·축산물 생산 및 판매를 위해 여주농산물의 브랜드를 강화하고 농업관련 범농업인 협의체를 구성, 경쟁력 있는 농·축산물을 선정해 집중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김 군수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기업을 유치해야 한다"며 "군청 내 기업유치 전담부서 등 민·관 합동 투자유치단을 구성하는 한편 기업유치에 걸림돌인 오염 및 공장 총량제에 따른 충분한 물량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지역별로 소규모 산업단지를 조성하고 도자산업지원을 확대해 나갈 것을 약속했다.

수도권 변방에서 중심지로 진입

이밖에도 "남한강 살리기 사업과 연계해 수상레저 스포츠 개발과 산재돼 있는 문화재 복원, 여강 뱃길 조성, 어린이 농원과 동화마을, 수석박물관 등 다양한 체험관광 코스를 개발하고 각종 축제의 수준을 높여 여주를 수도권 제일의 문화 관광도시로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김 군수는, “남한강개발사업이 추진되면서, 전에 없던 커다란 변화와 발전의 기회를 맞고 있다”며 “민선5기 여주군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여주를 발전시켜, 여주가 수도권 변방에서 중심지로 진입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여주는 남한강 정비사업을 비롯, 성남~여주간 복선전철 공사, 제2영동고속도로 건설, 중부고속도로 남여주 인터체인지 설치, 여주~가남간 도로 확포장공사 등 여러 대형 정부사업이 착수되거나 계획되고 있다.

김 군수가 이끄는 민선5기 여주군은, 이 같은 사업으로 건설될 남한강변, 전철역사, 고속도로 인터체인지 등의 인근에 관광레저단지, 산업 및 연구단지, 주택단지 등을 조성해 인구 유입을 유인하고, 일자리를 창출할 예정이다.

“남한강에서 날아올라 더 넓은 세계로”란 군정 슬로건에 나타나듯 여주군은 여주군 역사상 가장 발전하고 성장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고 있는 것이 분명해 보인다.

김 군수는 다시 한 번 “여주가 형성된 이래 1535년 만에 한번 찾아온 발전의 불씨를 크게 살려 여주를 경기 동부권의 중핵(中核)도시로 성장시키겠다”는 다짐의 말로 인터뷰를 마무리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