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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걸리 내수 두달째 둔화

날개 돋친 듯 팔리던 막걸리의 내수 물량이 3만㎘를 돌파한 이후 두달 째 내리막을 걷고 있어 주목된다.

22일 통계청의 산업활동동향 통계에 따르면 지난 7월 막걸리의 내수량은 3만783㎘로 작년 같은 달보다 75.4% 증가했지만 전월인 6월(3만1489㎘)보다는 2.2% 줄었다.

이에 따라 월간 내수량은 5월(3만2778㎘)을 정점으로 두 달째 내리막을 걸었다.

막걸리 바람이 거세진 지난해 이후 내수량이 전월 대비로 두 달 연속 감소한 것은 처음이다.

이 때문에 기업들이 앞다퉈 막걸리 시장에 뛰어든 상황에서 내수량이 포화상태에 이른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고개를 들지만 당분간 추이를 지켜봐야 추세를 알 수 있을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실제 전년 동월 대비로는 2008년 7월(3.5%) 이후 25개월째 증가했다. 최근 월간 내수량은 1만㎘ 수준이던 작년 1~2월의 3배 가량으로 성장했다. 다만 작년 초 급신장세를 시작한 이후 최고 증가율을 찍은 지난 2월(132.5%)을 전후해 5개월간 증가율이 100%를 웃돌았지만 지난 5~7월에 각각 96.5%, 84.3%, 75.4% 등으로 둔화했다.

이런 내수량 둔화로 생산량도 지난 6월(3만3369㎘)을 정점으로 7월에는 3만2782㎘로 줄었다. 7월에도 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은 81.2%나 됐지만 최고치를 기록한 지난 2월(135.9%) 이래 매월 낮아졌다.

다만 수출은 여전히 높은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7월 수출량은 역대 최고치인 1573㎘로 작년 7월보다 271.9% 늘었다. 이는 360㎘ 수준이던 작년 1~2월의 월간 수출량에 비해서는 4배가 넘는 물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