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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 "설탕 값 올라도 가격인상 자제"

최근 설탕 값이 오르자 제빵.빙과류 업체들이 납품단가 인상협상을 요청했다는 내용의 언론기사는 사실과 전혀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식품공업협회는 빵, 빙과류 등 설탕 다소비 식품제조업체에 사실여부를 확인해본 결과 설탕 값이 올랐기 때문에 대형유통업체에 납품가 인상협상을 요청한 적은 없는 것으로 파악되었다고 23일 밝혔다.

협회관계자는 납품가인상을 요청했다는 보도는 그동안 대형유통업체들의 가격인하 전쟁으로 비정상적으로 인하되었던 납품가에 대해 설탕가격 인상 이전부터 납품업체의 어려움을 감안, 인상이 아닌 현실화를 요구 해왔던 것이라고 말했다.

즉, 식품업체들은 가격인상 요인이 발생하더라도 생산비 및 인건비 등의 원가절감 노력으로 인상요인을 자체 흡수하고 불가피한 부분에 대해서만 최소한의 납품가 인상을 요청하고 있는 실정이라는 것이다.

또한, 식품의 소비자 가격은 최근 오픈 프라이스 제도 시행으로 대형유통업체가 결정권한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협회 관계자는 현재 식품유통시장은 백화점, 대형할인 마트, TV홈쇼핑 등 소위 신 유통채널이 60%이상을 점유하고 있으며, 그 비중이 급속히 확대되고 있고, 소비자권장가격표시제도의 폐지 및 오픈 프라이스 제도의 확대시행으로 소비자 판매가의 결정은 물론, 납품가의 협상에도 유통업체가 절대적 우월적 지위에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즉 식품제조업체들이 납품가의 현실화를 요구하는 것은 그동안 여러 가지 요인으로 인하여 납품업체만 감내하기에는 어려움이 너무 크기 때문에 고통분담 및 상생차원에서 대형유통업체들에게 지속적으로 요구해왔던 사안이지 설탕 값이 올랐기 때문에 요구한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협회는 앞으로도 식품제조업체들은 정부의 시책에 적극 호응하여 식품의 가격안정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밝히면서 유통업체들도 제조업체들의 어려움을 감안 상생협력에 적극 동참하여 줄 것을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