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 기온 등의 여파로 생선과 채소 등 신선식품지수가 16% 넘게 급등했다.
2일 통계청에 따르면 7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2.6% 상승했다. 지난 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1%로 작년 4월 이후 9개월 만에 3%대로 올라섰으나 2월 2.7%, 3월 2.3%, 4월 2.6%, 5월 2.7%, 6월 2.6%를 기록했었다.
7월 소비자 물가는 전월 대비로 0.3% 상승해 한 달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전월 대비 물가상승률은 올해 1월 0.4%, 2월 0.4%, 3월 0.3%, 4월 0.5%, 5월 0.1%, 6월 -0.2%였다.
그러나 신선식품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6.1%나 상승했다. 이는 2004년 8월 22.9% 이래 최대치다. 신선식품지수는 전달보다는 3.8% 올랐다.
이 가운데 신선어개는 전년 동월 대비 11.3%, 신선채소는 24.0% 급등했다. 신선과실도 8.6% 상승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 배추가 61.5%, 마늘 70.0%, 무 107.1%, 포도 29.3%, 국산 쇠고기가 12.8% 오르는 등 상승폭이 매우 컸다.
이 같은 물가상승률은 지방에서도 이어져 부산의 경우 무는 전년 동월 대비 무려 120.2%나 가격이 올랐고, 배추(68.5%), 마늘(63.3%), 토마토(46.6%), 포도(36.3%) 역시 가격이 크게 상승했다.
이와 관련 윤종원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장은 "채소 등 신선식품 물가가 7월에 크게 오른 것은 기상 이변 등에 따른 요인이 가장 크다"면서 "8월과 9월에 전기, 가스 요금이 오르지만 누적해서 보더라도 물가 상승요인이 0.1% 포인트 밖에 안돼 8~ 9월까지 2%대 물가를 유지할 것이며 연간으로도 2% 후반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