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에는 소득수준 향상과 건강에 대한 관심 고조로 참살이 개념을 뛰어 넘어 건강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위한 로하스(LOHAS: Lifestyle Of Health And Sustainability) 개념이 도입되었다.
이러한 건강을 유지하고 증진하기 위해서는 꾸준한 운동이 필요한데 운동을 하기 위해 기본적으로 필요한 것은 식품을 통해 인체에 영양소를 공급하는 일이다.
과거에는 먹을거리가 풍족하지는 않았지만 식품 환경을 둘러싼 여러 가지 위해요소들이 현재와 같이 다양하지는 않았다.
국가 간의 무역 확대와 환경오염으로 식품을 둘러싼 주변 여건들이 많이 달라져 많은 농산물, 수산물, 축산물 등이 수입되고 있고 심지어 전량 수입에 의존하기도 한다.
물론 개인의 소비 성향에 따라 달라질 수는 있지만 우리 식탁에서 수입 식품이 차지하는 비율은 갈수록 높아질 것이다.
이러한 시대적 배경으로 인해 식품 안전의 중요성은 지속적인 건강추구와 맞물려 중요한 관심사로 급부상하였다.
이에 따라 서울시에서는 2009년부터 농장에서 식탁까지의 식품안전을 확보해 시민들에게 보다 더 안전한 먹을거리를 제공한다는 방침 아래 ‘식품안전 통합인증제’를 도입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우선 5개 대상 분야(안심 참기름, 안심 식육판매점, 자랑스러운 한국음식점, 트랜스지방 안심제과점, 원산지표시 우수음식점)에 대하여 인증신청을 받아 식품전문가들의 엄격한 현장 심사를 통해 132개소를 인증업소로 선정했다.
이들 인증업소에는 인증서와 인증마크를 부착하여 소비자들이 쉽게 확인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2010년에는 5개 대상 분야 외에 안심 떡집, 안심 마트, 안심 자판기를 추가함은 물론 인증 대상 업소도 1000개로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이러한 서울시 식품안전 정책은 바람직하며, 세계 일류 도시 서울을 만드는데 많은 도움을 줄 것이다.
필자가 서울시의 식품안전 통합인증 심사원으로 참여하여 신청업소에 대한 인증심사를 진행하면서 느낀 점은 일부 영업주분들의 전반적인 위생에 대한 인식 정도와 영업점 관리가 미흡하다는 것이다.
인증심사를 위한 대비차원을 떠나 시민들에게 안전한 먹을거리를 제공한다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며, 자율적으로 영업점을 점검함으로써 우리 업소의 미비점이 무엇인가를 먼저 파악하게 하고 시스템적으로 영업주들이 쉽게 업소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의사소통 통로를 개설하는 방안도 적극 고려되어야겠다.
현장 심사시 나름대로 어려운 점도 많이 있지만 심사가 끝날 때 영업주나 업소 관계자가 식품 위생에 대해 많은 것을 배웠고 이러한 심사가 전반적인 영업점 운영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고마움을 표시할 때 심사 참여에 대한 자긍심을 느끼게 된다.
인증제의 성공적인 정착과 발전을 위해 업체의 참여와 인지도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① 눈높이 교육 방법 개발
서울시가 식품안전 확보를 기치로 내걸고 시행하고 있는 식품안전 통합인증제도에 대한 식품 및 관련업체들의 인지도가 아직까지는 높지 않은 실정이다.
상당수 업주들이 이와 관련한 안내는 받았지만 인증 심사를 받기 위해 무엇을 준비하여야 하는지 모르는 경우가 있어 그들의 눈높이에 맞는 교육 방법의 개발이 시급하다는 생각이다.
또한 서울시는 업계의 상황을 충분히 고려하여 식품안전 통합인증 인증분야별 표준 매뉴얼을 개발하고 지속적인 위생 교육을 통한 위생 수준을 향상시키는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② 인센티브 구체화와 지속적 홍보
물론 안전한 식품을 만들어 판매하는 것이 결국 업소 측에 도움이 되는 것은 분명하지만, 서울시는 인증 받은 업소에 대해서 어떠한 인센티브를 줄 것인지에 대해 구체화하는 계획안도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예를 들면 인증업소의 인지도를 향상시켜 매출 증진과 경쟁력을 확보하도록 매체를 통한 홍보 등을 지속적으로 시행해야 할 것이다.
식품안전 통합인증제도가 업계의 좋은 반응과 자발적인 참여 의사를 이끌어 내고 시민들도인증마크가 있는 업체를 안심하고 찾을 수 있도록 홍보가 이루어져야 한다.
서울시는 지속적인 식품안전 확보 및 평가를 통해 식품업계의 전반적인 위생수준을 향상시키고 인증업체에게는 인센티브를 부여하여 업계에 신선한 자극을 줌으로써 안전한 식품을 생산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여야겠다.
그럼으로써 식품으로 인한 시민불안을 해소할 때 명실상부한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서울 안심 먹을거리’가 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