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수산 관련 산업이 국내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0% 가까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농협경제연구소 백승오 책임연구원은 14일 '농업 관련 산업의 부가가치 추정' 보고서에서 2008년 기준 농림수산 관련 산업의 부가가치를 추정한 결과 86조4천187억원으로 국내 총 부가가치(GDP.국내총생산)의 9.4%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작년 말 한국은행이 발표한 국민계정에서 GDP 중 농림어업이 차지한 비중 2.5%와 크게 차이가 나는 것이다.
농림수산 관련 산업이란 작물을 재배해 수확하고 수산물을 채취하는 농림수산 생산 부문뿐 아니라 이와 관련된 전.후방 관련 산업을 총괄하는 것이다. 농산물 가공.유통, 농림수산 서비스 등이 포함된다.
추정된 부가가치를 산업별로 나눠보면 농림수산 생산업이 24조7천억원(비중 28.6%), 농림수산 투입재 산업(비료.농약.농기계.농림수산토목 등)이 8조2천억원(9.5%), 농식품.가공 산업이 16조3천억원(18.8%), 외식 산업이 19조1천억원(22.1%), 관련 유통 산업이 6조9천억원(8.0%) 등이다.
백 연구원은 "그만큼 농림수산업의 국민 경제에 대한 기여도가 과소평가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의 경우 2007년 농림수산 관련 산업의 비중이 8.7%라고 추정했는데 우리와 추정 방법이 비슷한 점에 비춰보면 우리나라의 농림수산 관련 산업 비중이 일본보다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