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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다수마을막걸리 사업에 농심 참여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 ‘삼다수마을막걸리’ 사업에 농심과 제주도내 주류업체가 전격 참여 하기로해 관심이 모와지고 있다.

제주시에 따르면 교래리 주민들이 추진한 당초 ‘삼다수마을막걸리’ 사업 파트너로 거론됐던 ‘국순당’의 참여는 무산되고, 교래리 마을과 농심 그리고 제주지역 주류제조업체 등 3자가 손을 잡고 ‘제2의 삼다수 신화’ 창조에 시동을 걸고 있다.

19일 김삼범 조천읍 교래리(삼다수마을) 이장과 이번 사업추진 관계자들은, 농심은 이사회를 열고 정관개정을 통해 교래리 마을이 추진해온 ‘삼다수마을막걸리’ 사업에 참여를 결정하고, 본격적인 사업추진을 위한 세부협의를 하고있다.

농심측 임원들은 교래리 실사를 다녀가는 등 사업이 빠른 속도로 진행되면서 이르면 이달 말께 구체적인 사업윤곽이 최종 드러날 것으로 알려졌다.

‘삼다수마을막걸리’ 사업은 교래리 주민들이 제주도지방개발공사가 마을인근에서 생산하는 제주 삼다수와 주민들이 직접 생산하는 보리 등의 곡물을 이용해 고급 막걸리를 생산, 전국에 판매하겠다는 야심찬 주민수익사업 이다.

그런데 제주도지방개발공사는 국순당과 빚어진 마찰에 대한 해결사로 나선 가운데, 삼다수의 유통을 맡고 있는 농심 측과 지난 연말부터 올 초 사이 지속적인 접촉을 통해 ‘삼다수마을막걸리’의 전국유통 등 사업 참여의사를 적극 타진했고, 농심 측이 이번 사업참여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려 이사회를 통과했다.

특히 농심 이사회가 정관개정을 통해 취급품목에 ‘막걸리’를 추가키로 함에 따라 전통주 시장에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명주는 주 원료인 물이 생명이다. 삼다수마을막걸리의 경우, 미네랄이 풍부한 제주 천연지하수(삼다수)와 전국유통망, 지역주민 열의까지 '삼박자'가 다 갖춰진 셈이다. 교래리 마을은 이번 막걸리사업 전체 예상사업비 30억원 중 51%를 출연했다.

이제 나머지 49%의 지분을 농심과 도내 주류제조업체 등이 어떻게 배분할 지, 또한 막걸리 제조를 누가 맡을지 등이 이제 이번 사업 추진을 위한 남은 과제다.

김삼범 교래리장은 “지역업체 참여 문제로 삼다수마을막걸리 사업이 진통을 겪어왔는데 농심에서 사업참여를 결정함으로써 전국 유통망과 상품성이 확보된 셈이다. 지역 주류업체도 참여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아 다행으로 생각한다”며 “이제 양질의 고급막걸리 생산을 위한 차질없는 준비에 전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