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유일 유기농 재배 성공 일본 수출 쾌거
주스 등 가공식품도 개발 소비자 인기 독차지
전국에서 유일하게 친환경 유기농업으로 아스파라거스 촉성 재배에 성공, 일본 수출을 개척한 외골 농민이 재배 농가 확대에 열정을 쏟아 제주사회에서 주목되고 있다.
유기농 인증을 받아 재배하는 제주산 아스파라거스가 아스파라거스의 주산지이며, 최대 소비국인 일본 수출길을 개척한 아스파라거스영농조합법인 제주동진식품이 아스파라거스 재배, 가공에 선구자로 열심히 노력하는 현장을 탐방했다.
제주시 조천읍 함덕리에 위치한 아스파라거스 영농조합법인(대표 임동진)은 지난해 1월부터 6월말까지 제주산 아스파라거스를 일본 수출 계약을 맺어, 임대표가 현지에서 소비자들에게 제주산 아스파라거스에 대한 홍보 역할까지 맡았다.
제주에서 아스파라거스 일본 수출은 처음으로 일본에 야채 수출 자체가 제주에서는 획기적인 일로 평가되고 있다. 일본의 경우 야채 수입조건이 매우 엄격한데 따른 것이다.
일본에서는 JAS유기농 인증을 받아야 야채 수출이 가능해 당초 50톤 수출계약에서 겨우 1톤을 수출하고 중단되는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해 12월 임대표는 2000만원의 경비를 들여 일본국으로 부터 유기농 JAS 인증을 받고 아스파라거스 재품들을 일본과 수출을 재개 할 정도로 아스파라거스 재배에 열정을 쏟고있다.
임동진 대표이사는 "제주에도 아스파라거스를 생산하는 농가가 6군데가 있기는 하지만, 유기농 재배를 통해 생산되는 곳은 한 곳 밖에 없다"면서 "그 효능도 매우 뛰어난 것으로 확인돼 수요가 크게 늘어나 아스파라거스 주스의 경우 물량이 달려 소비자들에게 제대로 공급 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스파라거스 영농조합법인은 유기농 아스파라거스로 주스도 제조해 판매하고 있는데, 이 제품은 2006년 국립농산물 품질관리원으로부터 유기가공식품으로 인증받아 소비자들의 주문이 쇄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스파라거스 재배에 혼신하는 임동진 대표는 서울에서 30여년동안 여행사를 운영 하면서 세계 곳곳을 찾아다니며 영농에 대한 관심을 가져 농부가 되기를 결심하고 여행업체를 그만두었다.
2003년 제주도에 입도한후 제주시 조천읍 함덕리에 8000평의 농지를 확보해 호박농사를 유기농법으로 재배 해왔지만 판로가 어려워 대부분 호박을 버려야 하는 손실과 고통을 받았다.
2004년 제주도 온난화대응농업연구센터로 부터 시설하우스에서 아스파라거스를 재배 하라는 권유에 따라 일본에서 아스파라거스 씨앗을 구입해 1000평의 비닐 하우스에서 시험재배를 하기 시작했다.
임대표는 유기농법으로 재배를 실시한 결과 다음해 아스파라거스 한포기에 50개의 새순이 나기 시작해 3년후 수확을 보는 영농법을 1년으로 단축 시킨 촉성재배로 전환한 장본인이다.
2006년 1만3200평방미터 노지에 1만평방미터 시설하우스 38동에 유기농산 인증을 받고 본격 적으로 제주산 아스파라거스를 생산에 돌입했다.
2007년 아스파라거스를 이용한 주스로 제조하여 유기농산물 가공인증(품자마크)을 받고 신세계백화점,현대백화점에 입점 하는 등 전국 유명백화점 친환경 농산물 코너에서 판매하고 있다.
2009년 6월30일 아스파라거스 가공시설 자동화 시설을 갗추고 주스와 분말을 생산 하고있다.
임대표는 아스파라거스는 새싹과 잎을 재료로 사용돼 하나도 버릴것이 없어 앞으로 캔 주스와 국수.빵.과자류를 생산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히, 아스파라가스 주산지인 일본 홋가이도와 캐나다 등 추운 지방의 아스파라거스 노지재배 기술을 배워 500평의 노지에서 시험재배 하고있다.
홀로 재배와 가공기술을 다지고 있는 임대표는 오는 3월 아스파라거스를 이용한 음식과 가공으로 만든 가래떡과 과자 등을 선보이고, 시식회와 평가회를 가진다고 말했다.
아스파라거스 재배를 연구하는 전남대학교 농업생명과학대학 구양규박사는 아열대 식물인 아스파라거스 재배지는 제주도가 좋은 환경속에 가장 적합해 다른지역 보다 겨울철 온도가 높아 두달정도 수확을 앞당기고 있으며, 노지재배가 성공 되면 감귤대체 작목으로 권장 하는데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제주도에서는 시설 하우스에서 재배된 아스파라거스 수확을 2월말 부터 10월말까지 하고 있으며, 다른지역은 5월부터 8월까지 수확하고 있는 점을 감안 하면, 제주산 아스파라거스가 수익성이 빠른 잇점이 있다.
제주도친환경 농업과 성신상과장은 도내에는 재배면적 4ha에서 년간 31톤의 아스파라거스가 수확되고 있지만, 영농조합법인 임동진대표가 단독 유기농업으로 이루어낸아스파라거스 단기 재배에 성공은 제주 친환경농업에 혁신을 보인 쾌거라고 말하고, 영농의 성공담을 널리 알려 농가들이 스스로 대체작목으로 전환 하도록 유도 하겠다고 말했다.
그런데 아스파라거스의 세계생산량은 6571톤인데, 생산량이 제일 많은 국가는 중국이 88%인 5806톤이고 다음이 페루와 미국, 일본 등으로 기록되고 있다.
아스파라거스는 항암물질인 사포닌과 루틴, 아스파라긴 산, 비타민 성분이 많아 통풍, 신경통, 류마티즘에 효과가 있으며, 숙취해소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동의보감에 기록돼 있어 지구인들이 즐겨 찾는 아열대 채소류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스파라거스 새순이 드릅과 비숫해 서양드릅이라고 불리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