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을 앞두고 선물·제수용 구입량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2009년산 만감류 가격이 오르고 있으며,출하 마무리단계에 접어든 노지감귤 가격도 지난 4일 1만1000원에 거래되는 등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 6일 현재 한라봉은 생산예상량 2만8000t의 13.6%인 3.8t, 천혜향은 생산예상량 3300t의 17.5%인 578t이 각각 출하됐다.
또, 지난 2~6일까지 최근 5일간 전국 9대 도매시장에서 거래된 한라봉의 3㎏당 평균 경락가는 1만6000원으로 2008년산 1만2880원에 비해 3120원(24.2%) 증가했다.
천혜향의 3㎏당 평균 경락가도 1만7420원으로 2008년산 1만5840원 보다 1580원(10%) 증가하는 등 만감류 가격이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만감류 가격이 높게 형성된 것은 설 선물·제수용으로 구입량이 증가하고, 지난해말부터 가격이 상승한 노지감귤의 영향에 따른 것으로 도는 분석하고 있다.
노지감귤은 생산예상량 64만t의 90%인 57만9000t이 처리된 가운데 10㎏당 평균 경락가가 지난 2일 1만500원, 3일 1만800원, 4일 1만1000원을 나타내고 있다. 4일 평균 경락가는 2008년산 1만200원 보다 800원(7.3%), 2007년산 8400원에 비해서는 2600원(23.6%)이 각각 높다.
제주특별자치도 관계자는 “노지감귤 가격 반등에 따른 기대심리로 일부 감귤 농가, 감귤 유통인들이 비상품 감귤을 유통시킬 우려가 있다”며 “선과장 및 항만 등을 대상으로 지도 단속과 병행한 홍보 활동을 하는 등 지속적으로 지도 단속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지난해 산 감귤 가격이 지속적으로 안정세를 유지할 수 있도록 농가들이 출하조절 노력에 적극 협조해 줄 것과 좋은 상품의 감귤만 선별 출하해줄 것"을 당부했다.